한국PR협회, 제33회 한국PR대상 시상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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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회 한국PR대상을 수상한 GS리테일과 밍글스푼. ⓒ브랜드브리프
올해 PR(Public Relations)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전문성을 닦아온 인물과 기업들이 빛났다.지난 21일 잠실 소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한국PR협회가 주최하는 제33회 한국PR대상 시상식이 열렸다.올해 한국PR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호창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팬데믹 이후의 쟁점들은 기존 분야의 전문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다양한 공중들의 상충되는 의견, 즉 여론을 한 방향으로 쉽게 움직이거나 통합하기 어렵다"며 "최근 서울에서 있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깐부 회동', 1%의 지지율로 시작한 조란 맘다니의 뉴욕 시장 당선 등은 PR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이어 신호창 교수는 "우수한 PR인은 나라를 구하고, 기업을 키운다. PR의 수준이 곧 조직의 수준"이라며 "올해 PR대상 수상작 또한 가지 않은 길을 간 기업과 인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덧붙였다. -
- ▲ GS리테일의 일하는 방식. ⓒGS리테일 누리집 갈무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한국PR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GS리테일과 밍글스푼의 '기업 위기관리 시스템의 정석과 표준을 제시하다'다.GS리테일은 GS25, GS더프레시(The Fresh)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GS 산하의 유통 전문 계열사다.2021년, GS25의 행사 포스터 디자인이 기업 위기로 확산된 바 있다. 이후 회사는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체계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안정적인 기업 위기관리의 핵심은 지속적인 트레이닝과 매뉴얼 업데이트라는 모토 아래, 5년 이상 지속적인 마케팅 이슈 사례 분석과 반기별 매뉴얼 업데이트, 분기별 타사 이슈 사례 기반 교육 동영상 기반 트레이닝,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 정기적 경영진 공유 과정을 일관되게 진행했다.곽창헌 GS리테일 지속가능경영부문 부문장은 "소비자 유통 분야는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접점을 가지고 있어서 사소한 실수로도 지탄받을 수 있다. 이는 매출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협력사 제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며 GS리테일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위기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올해의 PR기업에는 창립 22주년을 맞은 엔자임헬스가 선정됐다.김동석 엔자임헬스 대표는 "22년간 헬스케어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혼란스럽고 흔들릴 때마다 '전문성', 그리고 '윤리'와 '건강한 기업문화'를 위해 더 노력했다"며 "올해의 PR기업상 수상은 우리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시켜 줬다.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건강한 소통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공로상을 수상한 이순동 한국공익PR봉사재단 이사장은 업계에 몸담은 지 50년이 넘었지만 한국로타리 홍보위원장,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홍보위원장 등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직 PR인이다.'삼성전자의 첫 PR 책임자'로 알려진 이순동 이사장은 "'기업의 손실은 극복할 수 있지만 국민으로부터 지탄받으면 회사는 망한다'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침을 받은 것은 행운이었다"며 "계속해서 PR인으로서 현장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 ▲ 9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오픈AI 서울사무소 개소 간담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는 제이슨 권(Jason Kwon)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뉴데일리DB
테크 전문 커뮤니케이션 기업 호프만에이전시코리아는 3개 부문 최우수(IT·테크 PR, B2B PR, 헬스케어 PR)을 수상하며 올해 최다 수상 기업이 됐다.지난 9월, 챗GPT를 서비스하는 오픈AI의 한국 지사 설립은 테크 업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사건이다. 그러나 한국 지사 대표 및 구체적 사업계획 발표가 없는 가운데 PR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이에 오픈AI 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과 호프만에이전시코리아는 단순히 오픈AI의 한국 상륙이 아닌 '한국 AI 대전환의 협력 파트너'라는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기획했다. 기자회견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정부-산업과의 협력 의지를 선제적으로 제시한 것은 물론, 책임있는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는 평가다.그밖에 호프만에이전시코리아는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Neubility)와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 씨젠의 PR로도 호평을 받았다.조영석 한국PR협회 회장은 "앞으로의 PR 환경은 기술과 사회적 가치가 교차하는 복잡하고도 기회로 가득한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며 "PR대상은 단지 성취를 축하하는 자리만이 아니다. '내일의 PR'을 함께 그리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