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총연합회, 대한민국광고대상 및 한국광고대회 열어임대기 회장 "새해도 열정과 도전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지기를"김승수 의원 "광고 산업 기지개 펼 수 있도록 여야 함께할 것"
  • ▲ 임대기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 ⓒ한국광고총연합회
    ▲ 임대기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 ⓒ한국광고총연합회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업계와 정부,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광고 산업의 회복과 도약을 다짐했다. 업계는 크리에이티브 성과로 연대와 가능성을 보여줬고, 정부와 국회는 광고산업진흥법 제정과 정책 혁신 의지를 재확인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 2일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서울시 중구 소재 더플라자호텔에서 대한민국광고대상 및 한국광고대회를 열었다.

    오늘 행사의 슬로건은 '해피 뉴 크리에이티브(Happy New Creative)'로, 새로운 해를 반기는 인사말인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처럼 새해도 크리에이티브 업계는 희망차게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임대기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은 "2025년도 쉽지 않았지만 경제 불확실성과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광고인은 멈추지 않았다"며 "새로운 시대, 그 속에서도 진정한 크리에이티브는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인의 창의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다. 새해도 열정과 도전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행사를 열었다.

    김영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무처장 직무대행은 "올해 광고대상에서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깊은 인상을 주는 작품들이 많았다. 광고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든다"며 "광고인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줄 것이다. 방미통위도 업계에 자율성과 창의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국광고총연합회
    ▲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국광고총연합회
    이어진 한국광고대회에서는 광고산업진흥법 제정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2024년 6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서 김승수 의원 등 11인이 회부한 광고산업진흥법은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가장 먼저 힘들어지는 것이 광고 시장이다. 지금의 추운 날씨가 광고 업계가 느끼고 있는 것과 비슷할 것"이라며 "오늘(한국광고대회 및 제대한민국광고대상)과 같이 동종 업종 종사자들끼리 모여 격려하고, 함께 헤쳐나갈 방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권에서도 어려운 광고산업 기지개 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의원은 "지난해에도 이 자리에서 광고산업진흥법 제정을 다짐했는데,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 이에 든든한 지원군을 데려왔다"며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소개했다.

    양문석 의원은 "K-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것이 광고다. 광고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대한민국 현실 속에서 묵묵히 헌신한 광고인들의 목소리를 새겨듣겠다"며 "묵묵히 새로운 것, 다른 것을 만든 광고인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또한 "2000년대 초 광고 시장이 10조 수준이었는데 아직도 시장이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송구할 따름"이라며 "광고산업진흥법 제정 및 광고 시장 성장을 위해 정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광고대상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정아 이노션 대표에 따르면 158개 회사에서 1000개가 넘는 작품이 출품돼 총 69개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출품사 중 신규 회사가 절반을 넘기며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김정아 대표는 "뛰어난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낸 동료 크리에이티브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광고대상은 매년 새로운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 회사들과 함께하며 협업과 시너지 보여줬다. 앞으로도 우리 광고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TBWA Korea의 스픽 '틀려라 트일 것이다' 캠페인은 오디오 부문 대상 및  TV 영상 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캠페인명에서도 보듯이 해당 캠페인은 '틀려도 괜찮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 영어 교육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故 신해철 씨와 더불어 원지, 문상훈, 밀라논나, 슈카 등 인플루언서가 등장해 도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캠페인을 주도한 서준혁 TBWA Korea CD(Creative Director)는 "CD가 되고 첫 작품인데 큰 상을 타게 돼 얼떨떨하다. 스픽의 직원이 10명 정도일 때부터 함께하면서 스픽의 철학을 공유해 왔다"며 "저 또한 아이데이션, 제안, 일을 하는 동안에도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틀릴 때마다 배우게 되고, 지금 저의 에너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준혁 CD는 "신해철 씨의 목소리를 AI로 복원해 캠페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생전 '틀려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자주 전하며 대중에게 용기와 위로를 준 인물이다. 고인을 내세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신해철 씨의 지적 재산권 관리사인 넥스트 유나이티드와 협업이 가능했던 것은 스픽의 철학에 동감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스픽과 영어 습관을 바꾸는 캠페인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 외 부문별 대상 수상작은 아래와 같다.

    ▲온라인 영상
    -로보락 'I HATE ROBOROCK 2'(SM C&C)
    -토스 '페이스페이'(사이드킥, MDR)

    ▲TV 영상
    -스위첸 '집에 가자'(이노션, 더스쿼드)
    -삼성증권 ISA '난 부럽지가 않아'(제일기획, 로켓샐러드, 스톤사운드, 하이프, 자이언트스텝, 써브마린나인, 레디에이전시)
  • ▲Social Communication
    -금연캠페인 '노담소셜클럽'(이노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노션에스)

    ▲Brand Experience & Activation
    -유니세프 '세프의 도시락'(대홍기획)

    ▲Campaign Strategy
    -당근 '컴백홈'(이노션, 빅인스퀘어)

    ▲Film Craft
    -플레오스 비전 필름(빌리티, MDR)  
  • ▲Branded Contents & Entertainment / 공익광고 / 이노베이션
    -빙그레 '처음 듣는 광복'(이노션, 플랜잇 프로덕션)

    ▲OOH
    -그랜드조선미디어 'THE BIGGEST LIFEGUARD'(이노션, 스튜디오레논)

    ▲ PR
    -WWF 'ANISTAY'(제일기획, 빅인스퀘어)

    ▲디자인
    -롯데건설 '폭염주의복'(대홍기획, 라스팅오션)

    ▲인쇄
    -The Kia EV5 'EV5 with FIVE GUYS'(이노션)
  • ▲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이사(우). ©한국광고총연합회
    ▲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이사(우). ©한국광고총연합회
    문체부는 1992년부터 매년 광고산업 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은탑산업훈장은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가 받았다. 김 대표는 34년간 광고산업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략적인 해외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제일기획을 세계 11위 규모의 국제적인 광고회사로 성장시켰다. 

    산업포장은 최선목 전 한국광고주협회 회장이 수상했다. 최 전 회장은 국내 광고주 권익 보호와 광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업계 간 상생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수준의 광고주 협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 ▲ ©한국광고총연합회
    ▲ ©한국광고총연합회
    대통령 표창 3점 중 하나는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 캠페인 등으로 대한민국 국가 관광 브랜드의 세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김경회 HSAD 크리에이티브 센터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Executive Creative Director)에게 돌아갔다. 30여년간 옥외광고 산업 발전과 사회적 공헌 활동에 헌신해 온 조정필 스마트비전컴 대표, 세계 3대 광고제인 칸라이언즈 등 국제 광고제에서 한국 광고 역량을 전 세계에 입증한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 ©한국광고총연합회
    ▲ ©한국광고총연합회
    국무총리 표창 3점은 모바일 기프티콘 '기프티엘' 출시, 온·오프라인 결제 연계형 상품 개발 등 디지털 광고산업 구조 혁신에 기여한 강태호 대홍기획 미래성장본부장, 현대자동차, 엘지(LG)전자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핵심 브랜드 캠페인을 기획·총괄하여 브랜드 정체성 강화와 소비자 신뢰 구축에 기여한 방세종 이노션 크리에이티브 부문 본부장, 온라인 광고 정량화 체계구축 및 인공지능(AI) 광고 자동화 플랫폼 상용화 등 광고산업 혁신을 선도한 이준용 플레이디 대표이사가 받았다.
  • ▲ (좌측부터) 임대기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 김낙회 전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 최선목 전 한국광고주협회 회장. ©한국광고총연합회
    ▲ (좌측부터) 임대기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 김낙회 전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 최선목 전 한국광고주협회 회장. ©한국광고총연합회
    한국 광고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김낙회 전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 최선목 전 한국광고주협회 회장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올해 신설된 '상생창의가치상'은 배달의민족이 수상했다. 2025년 해외집행광고 부문 특별상에는 삼성의 'Look up, London'(제일기획, leida)이 올랐으며, SM C&C 라이징 크리에이터상은 숙명여대 학생들('티미름' 팀)이 수상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크리에이터스 나이트(Creator's Night)에도 많은 크리에이트브들이 몰렸다. 올해는 디제이 파티와 가수 넉살, 박준희(Junhee)의 축하 공연, 맥주·하이볼 빨리 마시기 대회, 삼행시, 럭키드로우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마련해 광고인의 발길을 끌었다.

    김태환 크리에이티브멋 대표는 "(크리에이터스 나이트는)한 해 고생 많이 한 수상자는 물론, 미래 수상자와 함께하는 파티"라며 축배사를 했고, 이어 남우리 스튜디오좋 대표 또한 "해피 뉴 크리에이티브라는 슬로건처럼 오늘은 잊고 새해를 맞이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국광고대회 집행위원으로는 권세호 제일기획 본부장과 김경회 HSAD ECD,  김정아 이노션 부사장, 김태환 크리에이티브멋 대표, 남우리 스튜디오좋 대표, 송창렬 크랙더넛츠 대표, 이경환 런랩 대표, 임지영 플랜잇 대표, 황정호 대홍기획 상무(가나다 순)가 선정돼 행사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