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사업재편안 제출 후속 조치산업은행, 금융지원 논의 착수
  • ▲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서산시
    ▲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서산시
    최근 석유화학 사업재편안을 마련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산업은행에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달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을 골자로 한 사업재편 계획 제출의 후속 조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양사의 금융지원 신청을 검토하기 위해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소집했다. 산은은 각사별 협의회를 통해 사업재편 계획과 금융지원 요청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율협의회가 두 회사를 사업재편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면 실사를 거쳐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이후 자구계획과 금융기관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지원 방식에는 사업재편 완료 시점까지 만기 연장, 금리 조정, 신규 자금 투입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투자 자금과 정상적인 영업활동, 시장성 차입금 거래 안정화를 위한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 회사가 정부에 제출한 사업재편안의 핵심은 대산산단에서 각각 운영하던 NCC 공장을 하나로 합쳐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대산 공장을 물적 분할하고, 신설 법인과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한다. 최종적으로 합병법인의 지분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50%씩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