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롯데케미칼·오후 HD현대케미칼 진행양사 각각 절반씩 8000억원 유상증자 요청채권단 실사 후 내년 2월 금융지원 의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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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주도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재편 일환으로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채권단의 자율협의회가 5일 처음 소집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채권단 자율협의회 회의가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열렸다. 신한·NH농협·우리·IBK기업은행 등 롯데케미칼 채권단 관계자가 회의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HD현대케미칼 채권단 자율협의회가 진행된다. 

    석화업계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채권단 자율협의회가 소집된 것은 처음이다.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이 구조조정의 첫 사례로 진행되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은 채권단의 기업 자구책 수용 여부와 금융지원 규모·방식이다. 양사는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폐합 과정에서 각각 4000억원씩 총 8000억원 유상증자를 포한 자구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지원으로는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등을 위한 신규자금 지원과 영구채 발행 등을 채권단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실사를 걸쳐 이르면 내년 2월께 금융지원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권단이 두 기업이 내놓은 자구책에 추가 노력을 요구할지 여부 등에 따라 진행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오늘은 기업이 요청하는 신규자금 규모가 구체적인 숫자로 나오진 않았다. 이는 이달 내 시작될 현장실사 이후에 나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채권단은 이날 자율협의회에서 기업으로부터 구체적인 자구책 설명을 들은 뒤 내부 논의를 거쳐 1∼2주 내 사업재편 대상 기업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현장실사를 거쳐 계획 이행을 위한 회사·모회사의 자구계획, 채권단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