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 시드니, 해외여행 뒤 남은 외화를 경품과 기부로 바꾸는 아이디어 선봬25~65세 여행객 모두에게 통하며 업계 주목받아"구상부터 출시까지 단 4개월… 팀 모두가 동의"스파이크스 아시아 첫 도전서 실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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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의 환율(The World's Best Exchange Rate) 캠페인. ⓒ스파이크스 아시아
처치 곤란의 외화 한 줌을 경품과 기부로 바꾸는 아이디어가 업계를 흔들었다. 호주·뉴질랜드 전역에서 2700만명 이상에게 도달한 세계 최고의 환율(The World's Best Exchange Rate) 캠페인은 브랜드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첫 도전부터 실버 스파이크스를 거머쥔 역대급 데뷔로 평가받고 있다.11일 브랜드브리프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최대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페스티벌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에서 올해 실버 스파이크스를 수상한 '세계 최고의 환율 캠페인' 팀의 인터뷰를 공개한다.세계 최고의 환율은 해외여행 뒤 남은 외화를 경품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한 캠페인이다. 여행을 다녀온 누구나 서랍 속, 채 쓰지 못한 작은 단위의 외화가 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와 뉴질랜드의 여행객들은 모두 합쳐 16억 달러(한화 약 2조3486억원)가 넘는 외화를 남겨두고 있다.이 큰 기회를 포착한 올닷컴(ALL.com)은 자사 플랫폼에 가입하고 외화를 환전하도록 했다. 멜버른, 브리즈번, 시드니, 오클랜드 등 주요 지역에는 환전 기계도 세웠다. 모금된 기금은 전액 가정 폭력 자선 단체인 '큐어 키즈(Cure Kids)'에 기부돼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올닷컴은 프랑스 기반 글로벌 호텔 그룹 아코르(Accor)가 운영하는 공식 호텔 예약 플랫폼이자 로열티 프로그램 브랜드로, 25세에서 65세 사이의 다양한 레저 여행객층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실제 해당 캠페인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서 2770만명 이상의 인상적인 홍보 도달률을 달성했다.이 캠페인은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5에서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앤드 액티베이션(Brand Experience and Activation) 부문 실버를 수상했다. -
- ▲ 프로그 팀. ⓒ스파이크스 아시아
캠페인을 대행한 프로그 시드니(FROG, SYDNEY)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환율은 아이디어 구상부터 출시까지 단 4개월이 걸렸다.프로그의 다니엘 우드(Daniel Wood) 시니어 카피라이터와 멜리사 호킷(Melissa Hawkett) 시니어 아트디렉터는 "이 아이디어를 공유했을 때, 해당 콘셉트는 단순하면서도 브랜드 가치와 보상, 여행 경험이라는 키워드를 완벽히 연결하는 매우 강력한 구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특히 스케일과 놀라움을 함께 갖춘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팀 모두가 순식간에 동의했다. 이후에는 함께 다듬고 더 좋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다만 이들은 "전 세계 모든 통화의 환율을 실시간으로 무작위화해, 25만달러 규모의 경품들과 매칭시키는 커스텀 알고리즘을 만드는 과정은 큰 난관이었다"며 "고객경험(CX), 디지털, 물리적 구현 등 다양한 영역을 결합해야 했기 때문에 정말 복잡했다"고 회상했다.클레어 스테이플턴(Claire Stapleto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프로그는 호주 광고업계에서 9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생 조직이었다"며 "첫 도전에 여러 파이널리스트와 실버 수상까지 하게 된 것은 큰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스파이크스 아시아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심사위원도 하나의 청중(audience)이다. 아이디어는 유일무이해야 하며,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아이디어 그 자체로 심사위원들의 머리를 날려버려라"고 응원했다.특히 스테이플턴 CD는 "카테고리 제출 시 세부 규정(fine print)을 반드시 읽어라. 생각한 카테고리가 정답이 아닐 때가 많다", "각 카테고리별로 맞춤형 케이스 스터디를 작성해라" 등 현실적인 팁도 건넸다.마지막으로 클레어 스테이플턴 CD는 "우리가 다른 작품들에 영감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의 캠페인도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었길 바란다"며 "이런 성과는 더 좋은 일을 하고 싶은 동기를 만들어 준다. 내년 스파이크스 아시아에도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스파이크스 아시아는 오는 2026년 1월 29일까지 출품 접수를 진행 중이다. 3월 시상식 전 한 주 동안 학습과 네트워킹을 결합한 '크리에이티비티 위크(Creativity Week)'도 개최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