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40만t LNG 생산 프로젝트… 국내 기업 참여 확대 지원
  •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지난 5일 미국 루이지애나 걸프만에서 추진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개발 사업에 최종 투자 참여를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KIND는 해양플랜트 분야에 처음 진출한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직접 액화·저장·선적할 수 있는 설비로, 육상 LNG 터미널 대비 환경 부담이 적고 부지 제약이 없다. 생산지 인근에서 곧바로 액화·선적이 가능해 공급 효율성과 경제성이 높아 차세대 LNG 공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약 76㎞ 떨어진 해역에 FLNG 설비를 구축해 연간 440만t 규모의 LNG를 생산·판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장기 매매계약(SPA)을 기반으로 판매 구조를 설계해 수익 안정성을 확보했다.

    KIND는 블랙록(BlackRock) 펀드와 국내 금융기관 등과 공동 투자해 사업 구조를 완성했다. FLNG 설비는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며, 예상 수주 규모는 약 29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뿐 아니라 기자재·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까지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또 KIND는 같은 사업 내 추진 중인 FLNG 2·3호기에도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투자·개발·운영을 패키지로 묶는 투자개발형 모델을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김복환 KIND 사장은 "이번 미국 FLNG 사업은 공사의 첫 해양플랜트 진출 사례이자 정부의 대미투자 확대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