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4000만원-명품시계 수수 의혹"전혀 사실무근임을 단호하게 밝혀"
  •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뉴스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시절 통일교로부터 현금 4000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미국 뉴욕 출장을 마친 전 장관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전 장관은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면서도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전 장관은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추후 수사 형태이든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전 장관은 사의 표명과 관련해 대통령실과의 교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전 장관에게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등과 함께 현금 40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에 "2018년 9월 당시 전재수 의원이 천정궁에 방문해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만나 인사하면서 이 같은 현금과 명품 시계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낸다.  

    정 장관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내일 간단한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아마 싱거운 내용이 될 것이다. 저의 인격을 믿으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