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단일공 로봇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 후향 분석수술 시간 유의미하게 단축 … 출혈·합병증·회복 지표는 다공 로봇수술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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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세브란스병원
단일공 다빈치 로봇수술이 대표적인 고난도 간담췌 수술로 꼽히는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에서도 기존 다공 로봇수술과 비교해 수술 시간을 줄이면서 안전성과 임상 지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췌담도외과 임진홍·김형선 교수팀은 단일공 다빈치 로봇수술(Single Port, SP)을 적용한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췌십이지장 절제술, 이른바 '휘플씨 수술'은 췌장 머리부에 발생한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췌장과 십이지장, 담도 등 주변 장기를 광범위하게 절제한 뒤 소화기관을 재건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술기가 복잡하고 수술 범위가 넓어 오랫동안 개복수술이 표준으로 시행돼 왔으나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복강경 수술과 다공 로봇수술이 도입됐다. 최근에는 환자 복부에 하나의 절개창만을 만드는 단일공 로봇수술까지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연구팀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단일공 다빈치 로봇수술로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받은 환자 7명을 실험군으로, 다공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 8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임상 결과를 비교했다. 두 군 간 연령과 체질량지수(BMI) 등 기초 특성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을 받은 실험군의 평균 수술 소요 시간은 490.7±131.4분으로, 다공 로봇수술군의 674.9±133.4분에 비해 유의미하게 짧았다(p=0.02). 반면 예상 출혈량(EBL), 입원 기간 등 주요 지표에서는 두 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수술 후 합병증 지표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췌장과 소장을 연결한 문합 부위에서 췌장액이 누출되는 췌장루(POPF) 등급 비교(p=0.80)와 위 운동 저하로 음식 배출이 지연되는 위 배출 지연(DGE) 발생률(p=0.24) 모두에서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 대상 환자 전원에서 중대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임진홍 교수는 "복잡하고 난도가 높은 간담췌 질환 수술에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활용하면 수술 시간이 줄어들고, 절개창이 하나인 만큼 수술 후 통증과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미용적 만족도 향상과 함께 복강 내 합병증 감소로 일상생활 복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형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에서도 단일공 로봇수술이 다공 로봇수술과 비교해 수술 효율성은 높이고, 안전성과 주요 임상 지표는 동등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단일공 로봇수술 기반의 간담췌 영역 연구가 앞으로 더욱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Navigating the Intricacies of Robotic Pylorus-Preserving Pancreaticoduodenectomy Using the da Vinci SP (Single Port) System'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