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모바일 캐주얼 게임사 리후후 1534억원에 인수키로M&A 나선지 1년 여 만에 성과 … 스프링컴즈 추가 인수박병무 대표 “국내·외 스튜디오 추가 인수 및 퍼블리싱 계약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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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M&A를 본격화했다. 회사서 공격적인 M&A를 선언한지 약 1년만이다. 첫 분야는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사업’에 초점이 맞춰지는 중이다. 엔씨는 지난 8월 모바일 캐주얼 사업 전담 조직인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인사를 다수 영입한 바 있다.이번 M&A를 계기로 MMORPG 장르에서 강점을 보였던 엔씨의 체질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22일 엔씨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월 30일 싱가포르의 게임사 인디고그룹(INDYGO GROUP PTE. LTD.)의 지분 67%를 1534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인디고그룹은 베트남 모바일게임사 ‘리후후(Lihuhu)’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이다.엔씨가 잔여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인은 풋옵션을 각각 보유하는 형태의 계약이다. 엔씨가 향후 인디고그룹의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인수가는 2000억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리후후는 2017년 설립 이후 Match-3D, Number, Hole 등의 모바일 캐주얼 장르에서 100여 종의 게임을 빠르게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온 곳이다. 누적 다운로드만 3000만회에 달한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200억원, 영업이익은 약 300억원이다.엔씨는 이와 더불어 국내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스프링컴즈(Springcomes)’도 인수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스프링컴즈는 머지(Merge) 게임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4~5종의 신작을 출시하는 빠른 개발 속도가 강점이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약 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누적 다운로드 3000만회 이상을 기록한 인기 게임 4종을 포함한 탄탄한 라인업이 강점.엔씨의 잇따른 M&A는 일찌감치 예고됐던 것이다. 공격적인 M&A를 준비하고 있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 M&A가 1년 여 만에 가시화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엔씨는 장르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8월 체계적인 준비를 거쳐 모바일 캐주얼 사업 전담 조직인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글로벌 모바일 캐주얼의 게임 유니콘의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해온 아넬 체만(Anel Ceman)을 센터장으로 영입하고 UA(User Acquisition) 및 데이터 전문가 앤서니 파스칼(Anthony Pascale)을 비롯해 데이터, 기술, 라이브옵스(LiveOps)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류하며 전문팀을 구축했다.엔씨는 ▲개발 ▲퍼블리싱 ▲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한 모바일 캐주얼 에코시스템(Ecosystem, 생태계)을 구축하는 클러스터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게임 데이터 분석 및 라이브 운영 플랫폼 전문 유럽 회사의 코드베이스(Codebase) 소프트웨어 영구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UA·라이브옵스·크리에이티브 최적화 등 모바일 캐주얼 성장에 필수적인 플랫폼 기반을 마련했다. 엔씨의 AI 및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이를 고도화하고 있다.엔씨의 이 같은 변화는 오늘날 엔씨를 성장시킨 MMORPG 장르 하나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힘들다고 본 것이 결정적이다. 최근 출시된 MMORPG ‘아이온2’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지만 과거 ‘쓰론앤리버티’, ‘호연’ 등의 실패도 적지 않았다. 결국 개발비가 낮고 순환이 빠른 모바일 캐주얼로 글로벌 시장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현재 추가적으로 규모 있는 유럽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의 인수를 협의 중이며, 인수를 통한 성장 외에도 사업 영역을 캐주얼 퍼블리싱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다수의 캐주얼 게임 스튜디오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2026년 초 종합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