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주거·상업 결합된 복합단지 개발부동산 개발 사업 신성장 동력 육성
  • ▲ 성수 프로젝트 조감도 ⓒ삼표
    ▲ 성수 프로젝트 조감도 ⓒ삼표
    삼표그룹이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 개발 사업인 성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22일 서울시는 최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삼표그룹은 서울시의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해당 부지를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형 업무 중심지 조성을 위해 업무시설 비중을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거시설은 직주근접 강화를 위해 40% 이하로 도입한다.

    서울숲 일대의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기반시설 개선도 추진되며, 서울시가 계획 중인 스타트업 지원 공간 ‘유니콘 창업 허브’가 들어선다. 또한 성수 부지와 서울숲을 연결하는 녹지 네트워크가 구축될 예정이다.

    성수 프로젝트는 삼표그룹이 레미콘·시멘트 중심의 전통적 건설기초소재 기업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갖춘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변화의 상징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성수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주거·상업시설은 물론 호텔 등 숙박 기능을 아우르는 글로벌 미래형 업무복합단지를 직접 개발·운영하게 됐다.

    완공 시 롯데월드타워(123층)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삼표그룹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 인력을 적극 영입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부동산 개발 경험을 갖춘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총괄한 롯데건설 출신의 석희철 사장을 성수 프로젝트 건설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삼표그룹은 성수 프로젝트에 앞서 서울 DMC 수색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은평구 증산동 일대에 299세대 민간임대 아파트와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결합한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3개 동 규모, 지하 5층부터 지상 36층을 목표로 개발된다.

    업계에서는 삼표그룹이 부동산 개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추진하는 행보를 두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인 건설기초소재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중장기 포트폴리오 혁신이라는 평가다.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은 “성수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부동산 개발 시장 진출을 통해 그룹의 산업 확장을 이끌 중대한 이정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