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2026년 최고의 게임 후보작 거론고정된 문법 벗어난 멀티플랫폼, 장르 다양화 눈길PC·콘솔 시장 공략 트리플A급 대작 잇따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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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게임업계 최고 기대작 10선을 통해 2026년 게임 시장의 판도를 짚어봤다. 고정된 문법과 비즈니스 모델을 탈피한 신작들이 게이머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2026년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예고했다. 기존 모바일과 내수시장 중심,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로 대표되던 고정된 문법을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멀티 플랫폼과 장르 다양화, 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신작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내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펄어비스 ‘붉은사막’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도 ‘2026년 최고 기대작’으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미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2026년 ‘올해의 게임(GOTY)’ 후보작으로 붉은사막을 거론한다.

    글로벌 동시 출시 일정을 내년 3월 20일(한국시간 기준)로 확정한 붉은사막은 차세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해 사실적인 물리효과와 몰입감 높은 세계관을 구현했다. 플레이어는 전투뿐만 아니라 탐험과 생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개발 6년여 만에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 만큼이나 다른 게임들도 규모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엔씨가 내년에 선보이는 게임 중 기대작은 ‘신더시티’로, 내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다. 

    트리플A급 콘솔 게임으로서 내러티브와 연출이 돋보이며,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내년에도 다작 전략을 이어가는 넷마블에서 돋보이는 게임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다. 크로스플랫폼을 기반으로 상반기 출시를 앞둔 두 작품은 원작 세계관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장르는 각각 오픈월드와 수집형 RPG로, 매력적인 캐릭터와 전략적 전투 시스템을 갖춰 유저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크래프톤에서는 기존 IP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는 한편, 새로운 IP를 발굴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눈에 띄는 작품은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익스트랙션 슈터 ‘블랙 버짓’이다. 최근 진행한 클로즈 알파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흥행 IP를 활용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품은 ‘팰월드 모바일’이다. 검증된 IP인 ‘팰월드’의 세계관과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직관적으로 구현하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방대한 오픈월드와 건축적 요소, 팰 육성 등 고유 시스템이 매력적인 요소다.

    카카오게임즈도 내년 하반기 대작 출시를 잇따라 예고하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원작 세계관을 계승한 PC·콘솔 플랫폼 기반 액션 RPG로, 콤보 기반 메커니즘 등 전략적 전투를 강조한 트리플A급 작품이다. 차세대 MMORPG로 개발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도 시간 조작 등 독특한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하드코어 액션을 지향하며 주목받고 있다.

    서브컬처 장르에서도 흐름을 이어가는 신작 출시가 예고됐다. 지스타와 AGF를 통해 유저들과 소통한 엔씨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과 속도감있는 전투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브컬처 장르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스마일게이트는 수집형 RPG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선보이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세계관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은 게임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면서 신작 개발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시장에서 소비되는 주기가 더 빨라지고 있고 글로벌 동시 출시하는 작품들이 많은 만큼 더 높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