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부 지시에 따라 매일 협력 조사"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 확인 없다"국문 '불필요한 불안감·억울한 비판' 영문엔 'false insecurity·falsely accused'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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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이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국문·영문 성명을 동시에 공개한 뒤, 두 문서의 표현 차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쿠팡은 성명에서 "조사는 '자체 조사'가 아니라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몇 주간 매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진행한 조사였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성명은 쿠팡이 앞선 25일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한 직후, 이를 재반박하는 취지로 나온 것으로 정리된다.논란의 핵심은 국문과 영문본이 동일 대목에서 다른 뉘앙스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국문 성명에 담긴 '불필요한 불안감'은 영문본에서 '잘못된 불안감(false insecurity)'으로, '억울한 비판'은 '잘못된 비난(falsely accused)'으로 각각 표기됐다.정부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문장도 달랐다. 국문본은 "2025년 12월 1일 쿠팡은 정부와 만나 전폭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는 취지인 반면, 영문본은 "2025년 12월 1일 정부가 쿠팡에 접촉해 전면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유출 규모와 관련해서도 쿠팡은 지난 25일 발표에서 "유출자가 3300만명의 고객 정보를 빼갔지만 그 가운데 3000명가량의 정보만 저장했다"고 밝혔다.다른 대목에서는 "당초 알려진 3370만건이 아니라 3000건 수준"이라는 표현도 함께 거론됐다.정부는 이 같은 쿠팡 발표 전반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반박한 바 있다.해외 시장 반응과 관련해선, 보도에 따르면 쿠팡 모회사 쿠팡아이엔씨(Inc.) 주가는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2025년 12월 26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6.45%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