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 목표… 방산은 이미 그룹 최대 축구조 개편으로 방산 집중도는 공식화, 완충 장치는 약화실적·수주 성과가 그룹 평가의 기준점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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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한화가 방산·조선·에너지 부문을 존속법인에 남기고 테크·라이프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그룹의 방산 핵심 계열사, 이른바 ‘방산 3형제’에 이번 구조 개편이 득이 될지, 아니면 부담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이번 인적분할의 명분은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이다. (주)한화는 방산·조선·에너지·금융을 존속법인에 남기고, 기계·로봇·리테일·레저 등 테크·라이프 사업을 신설 지주로 분리해 사업 성격에 맞는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다만 산업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구조 개편이 방산 사업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조치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방산은 이미 (주)한화 그룹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매출과 수주, 대외 인지도 측면에서 한화에어로를 중심으로 한 방산 계열사들은 그룹의 핵심 성장축 역할을 해왔다. 최근 몇 년간 그룹 가치 상승을 이끈 것도 방산 부문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적분할이 방산 비중을 새롭게 키우기보다는, 기존의 방산 중심 구조를 공식화한 조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실제 분할 이후에도 방산 사업의 본질적인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방산은 여전히 장기 수주, 납기 이행, 원가 관리, 정책·외교 환경에 의해 성과가 좌우되는 산업이다. 지배구조 개편만으로 수주 경쟁력이나 수익성이 즉각 개선되기는 어렵다. 오히려 테크·라이프 사업이 분리되면서 방산 실적 변동이 그룹 전체 평가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그동안 방산은 그룹 내 다른 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묶여 평가되며 일정 부분 완충 역할을 해왔다. 분할 이후에는 방산·조선·에너지가 존속법인에 고정되면서, 방산 성과가 곧 그룹 성과의 기준점이 되는 구조가 됐다. 방산 집중도가 높아진 만큼, 성과 부진에 대한 부담도 함께 커진 셈이다.특히 한화에어로는 이미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향후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 여부가 이전보다 더 엄격하게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 역시 체계·전자, 함정 등 각자의 영역에서 성과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방산 중심 지배구조’의 부담이 부각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산업계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을 두고 “방산이 새롭게 커진 것이 아니라, 방산이 그룹의 책임 산업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방산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집중과 지원이 공식화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방산 실적이 그룹 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중장기적으로는 방산 경쟁력 강화 여부가 이번 구조 개편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