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비전 인코더 사용, 개발 과정 독자성 문제 제기전문가 평가서 프로젝트 기획 취지 어긋난다고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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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강필성 기자
네이버가 국가대표 AI 정예팀 선발 1차 평가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앞서 중국산 인코더 사용으로 야기된 프롬 스크래치 논란이 결격 사유가 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국가대표 AI 정예팀 선발 1차 평가에서 네이버 컨소시엄을 탈락시켰다.업계에서는 네이버 컨소시엄을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5개 정예팀 중 LG AI연구원과 2강으로 분류해 왔다. 네이버는 국내 최고 AI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음과 동시에 ‘옴니모달’ 기반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취약계층 소외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로써 뛰어난 모델 성능과 실용성까지 뒷받침돼야 한다는 취지다.하지만 첫 번째 평가에서 탈락한 데에는 중요 평가 지표인 ‘독자성’ 문제가 화근이 됐다. 개발 과정부터 옴니모달 방식으로 학습한 AI모델이 눈과 귀에 해당하는 비전 인코더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에서다.네이버클라우드 독자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싱크’는 개발 과정에서 중국 알리바바 ‘큐웬 2.5’의 비전 인코더와 가중치를 사용했다. 비전 인코더는 외부 시청각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입력 장치다. 가중치는 입력 데이터 중에서 중요도를 결정하는 필터로서, 모델 개발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네이버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호환성과 효율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소스를 빌려 썼다고 해서 프롬스크래치 방식이 아니라는 지적은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다만 평가 과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독자성 요건에 미흡하다고 봤다. 해외 모델 미세조정으로 개발한 파생형 모델이 아닌 설계부터 사전학습 과정을 수행한 모델을 추구하는 프로젝트 기획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검증된 오픈소스를 활용하더라도, 가중치를 초기화한 후 학습하고 개발하는 것이 모델 독자성 확보를 위한 최소조건이라는 판단이다.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공모 안내를 통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 갖춰야 할 조건을 명시했는데 네이버 모델은 비전 인코더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가중치를 그대로 가져다 쓴 점이 기술보고서에 언급돼 있는 만큼 직접 설계하고 학습하는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해 기준에 맞지 않는 사유로 봤다”고 말했다.네이버가 정예팀에 다시 선정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열려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 확보와 역동적 AI생태계 지속을 위해 1개 정예팀 추가 선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초 프로젝트 공모에 접수한 컨소시엄과 더불어 1차 평가에서 떨어진 네이버에게도 공모 기회를 제공해 상반기 중 4개 팀 경쟁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