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지 선호 속 '똘똘한 한채' 수요 대형→중소형 이동방배 '삼호한숲' 84㎡ 3억원 상승…'키 맞추기' 본격화
  • ▲ 서울시내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시내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한강이남 11개구 중소형아파트 평균가격이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섰다. 강력한 대출규제에도 상급지 선호가 지속되면서 '똘똘한 한채' 수요가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강서·영등포·동작·관악·구로·금천구 등 한강이남 11개구 전용 60㎡초과~85㎡이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8억26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7억8561만원대비 0.96% 상승한 수치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값이 18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거래가도 빠르게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삼호한숲' 전용 84.87㎡는 지난달 27일 1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2023년 최고가대비 약 3억원 상승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 84.76㎡ 역시 지난달 처음으로 20억원을 찍었다.

    시장에선 대출규제가 중소형 선호현상을 되려 가속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보다 가격부담이 덜하고 대출활용도 높은 중소형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초강력 대출규제 이후에도 가성비를 따지는 똘똘한 한채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6·27대출규제'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데 이어 '10·15부동산대책'에선 주택가격 구간별로 대출한도가 낮아지며 구매력이 위축됐다.

    대출 6억원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가격대 중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한강이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한강이북 14개구 중소형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419만원으로 전월대비 0.83% 상승하며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대출한도 상한선인 15억원이하 가격대로 매매가가 수렴하는 '키 맞추기'와 '격차 메우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 세 부담 강화 가능성과 대출규제로 인해 대형면적보다 중저가 실수요 중심 중소형 아파트가 당분간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