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예정보다 앞당겨 자회사 NW홀딩스 대여금 출자전환왈라팝 인수 발표 5개월만에 9000억원대 인수대금 모두 완납성적표는 올해 실적 … 왈라팝 흑자전환 시점 관전포인트
-
- ▲ ⓒ왈라팝
네이버가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왈라팝(WALLAPOP, S.L.)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번 M&A에 투입된 자금만 약 9742억원 규모. 아직 스페인 경쟁당국 승인, 스페인 외국인 투자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사실상 딜 클로징이 이뤄진 것.이로서 네이버의 스페인 C2C 시장을 향한 공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왈라팝은 월간 활성화 이용자만 1500만명 이상, 1억8000만 건 이상의 제품이 판매되는 스페인 최대 중고장터지만 지금까지 순손실을 면치 못해왔다. 이 때문에 올해 왈라팝의 실적은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평가할 수 있는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4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일 스페인 계열사인 NW홀딩스(NW HOLDINGS INTERMEDIA, SOCIEDAD LIMITADA)에 대여한 9730억원(5억6300유로)에 대해 이자비용을 포함해 출자전환했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3월 30일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긴 일정이다. 출자 금액도 15억원 가량 증액됐다.NW홀딩스는 지난해 9월 네이버가 스페인 현지에 설립한 투자회사다. 그동안 네이버는 캐피탈 등 투자회사와 협력해 유럽에 간적 투자를 해왔는데, NW홀딩스 설립을 계기로 직접투자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네이버로부터 출자 받은 금액 중 9028억원을 들여 왈라팝 인수를 마무리했다. 네이버가 왈라팝 인수를 공식 발표한지 약 5개월만에 인수대금 납입 및 출자전환이 마무리된 것이다.스페인 경쟁당국 승인, 스페인 외국인 투자 승인 등의 변수가 남았지만 이변이 없다면 네이버는 스페인 시장에서 본격적인 C2C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왈라팝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곳이다. 생활용품부터 전자기기, 자동차까지 폭넓은 카테고리의 거래가 활발한 것이 특징. 월간 활성 이용자만 1500만명 이상, 1억8000만 건 이상의 제품이 업로드 되고 있다.주목할 점은 실적이다. 2022년 1149억원으로 집계됐던 왈라팝의 매출은 이듬해 25.1% 성장한 1438억원을 기록했고, 2024년 다시 12.7% 성장한 1621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폭발적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은 여전히 넘지 못하는 상황. 2022년 812억원의 순손실은 2023년 488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2024년에도 402억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역시 적자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이 때문에 올해 왈라팝의 성적표는 네이버의 공격적 M&A를 평가받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네이버는 왈라팝에 네이버의 검색, 광고, 결제, AI 등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적용,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런 네이버의 전략은 지난 2023년 인수한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에서 학습 바 있다. 당시 인수액만 1조6700억원을 투입한 이 C2C 기업은 수년간 적자를 이어왔지만 지난 2024년 인수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해외 중고거래 플랫폼 인수에 투자한 금액만 2조원이 훌쩍 넘는다”며 “C2C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AI 시너지를 고려해 글로벌 사업 방향성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