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업무지구 정체성 무시…사업 2년 지연"총괄반 등 4개반 운영…주민의견 수렴 병행
  • ▲ 이소영 의원 사무실 앞에 놓인 근조화환. ⓒ정상윤 기자
    ▲ 이소영 의원 사무실 앞에 놓인 근조화환. ⓒ정상윤 기자
    수도권 유휴부지를 활용해 6만가구를 공급하는 '1·29주택공급신속화방안'을 두고 정부와 관할 지방자치단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핵심 공급지인 서울 용산구와 경기 과천시에선 대책에 반발하는 시민들 주도로 근조화환 시위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관할 구청도 TF를 구성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는 이날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1만가구를 공급하는 1·29주택공급안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TF)을 구성했다.

    구는 주택 1만가구 공급이 추진될 경우 토지이용계획 변경에 따른 도시 인프라 재설계와 관계기관 추가협의로 사업 추진이 최소 2년 지연되고, 토지 분양일정 차질로 주택공급 시기도 1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입장문을 내고 "용산국제업무지구 정체성을 무시한 주택공급 확대"라며 "용산 구민을 무시한 일방적인 통보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종합대응 TF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총괄반, 실무대응반, 지원반 등 4개 반으로 운영된다.

    정기회의를 통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추진하고 정책 영향 분석과 언론 대응, 주민 의견 수렴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도시계획 전문가 자문과 국제업무지구 인접 지역을 포함한 구민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문가 의견과 지역 주민 목소리를 반영한 공식 입장을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국제업무지구가 본래 기능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 발표와 관련해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 대응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국가 핵심 사업"이라며 "일방적인 주택공급 물량 확대가 아닌 교육·교통·생활 인프라와 국제업무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