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속 정책자금 활용 '집중'…30대 비중 49.84%집값 급등·청약난 겹치며 지난 1월 53.7% '과반' 유지
  • ▲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뉴데일리 DB
    ▲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뉴데일리 DB
    지난해 서울지역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자 절반이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최대규모다.

    1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자(등기 기준) 연령대별 현황을 보면 전체 생애최초 등기 가구수 6만1161가구 중 30대 가구수는 3만482가구로 절반에 육박하는 49.84%에 달했다.

    이는 2024년 45.98%보다 4%포인트(p) 가까이 늘어난 수준으로 대법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0대 매수 비중은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p 이상 인상)을 단행하고 집값이 하락한 2022년에 36.66%까지 감소했지만 이듬해 42.93%로 늘어난 뒤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0대 비중이 증가한 것은 6·27, 10·15 대책에서 비롯한 초강력 대출규제로 일반 대출 수요가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신혼부부 주택구입자금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등 정책자금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진 영향이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30대 매수심리에 불을 붙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30대 경제력이 높아졌지만 청약 당첨이 힘들어졌다"며 "집값이 오르면 내집마련에 불안해지는 30대들이 매수에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수한 30대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40대 매수 비중은 2024년 24.05%에서 지난해 22.67%로 줄었다. 20대 매수 비중 역시 2024년 11.0%에서 지난해 10.64%로 감소했다. 2024년 12.6%에 달했던 50대 매수 비중은 지난해 9.89%로 낮아졌다.

    10·15 대책 후 거래량 자체는 줄었지만 생애최초 매수자 중 30대 비중은 지난 1월에도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매매로 등기한 서울 집합건물 1만5757가구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자 등기는 6554가구였다. 이 중 30대가 3520가구를 사들이며 전체 53.7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