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1만4000병상 돌파디지털헬스케어 연간 매출 509억원 … 전년 대비 123% 성장보험수가 확보로 확산 기반 마련 … 전국 영업망과 시너지 의료진 업무 줄이고 환자 안전 높여 … "통합 헬스케어 생태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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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본사. ⓒ대웅제약
국내 병원 현장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병동'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고령 환자 증가와 의료 인력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입원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스마트병원 모델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기 위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디지털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앞세워 전국 병원에 스마트병동 모델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5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3% 급증했다.씽크는 병동 내 입원 환자의 생체 신호와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모니터링하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의료진은 병상마다 직접 이동하지 않고도 병동 전체 환자 상태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즉각적인 알림을 받을 수 있다.확산 속도도 가파르다. 씽크는 2025년 12월 말 기준 누적 1만4000병상 계약을 기록하며 당초 목표였던 1만 병상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1만3000병상 달성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1000병상을 추가 확보했다.대웅제약은 2024년 3월 씽크를 개발한 의료 AI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양사는 당초 2026년까지 3000병상 도입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조기에 달성했다.이 같은 성장세는 씨어스테크놀로지 실적에도 반영됐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 481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하며 의료 AI 기업 가운데 최초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웅제약과 씨어스는 올해 씽크 3만 병상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씽크의 빠른 확산 배경으로 대웅제약의 전국 단위 영업 인프라를 꼽는다.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 영업망과 디지털 솔루션이 결합하면서 병원 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최근 고령 환자 증가와 중증·만성질환 확대에 따라 환자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기존 생체신호 측정 방식은 의료진이 일정 간격으로 직접 확인·기록해야 해 실시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씽크가 파고들며 의료 현장의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의료진의 업무 효율 개선 효과도 크다. 반복적인 활력징후 측정 업무가 줄어들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치료에 반영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인 진료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업계 한 관계자는 "씽크를 적용하면 전공의들의 불필요한 업무가 줄어들고, 수련과 환자 케어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올해도 지속적으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청구성심병원은 최근 서울 은평구 의료기관 중 최초로 씽크를 도입해 스마트병동을 구축했다. 이밖에도 서울 영등포구 CM병원 등에 도입됐다.대웅제약은 국내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최초로 씽크에 대해 심전도 감시 보험수가를 확보하며 병원 도입 확산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경피적 혈액산소포화도 측정, 심전도 침상 감지, 24시간 혈압측정검사 등에 대해서도 보험수가를 획득했다.또한 대웅제약은 ▲반지형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비피' ▲패치형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등 디지털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대웅제약은 디지털헬스케어를 단순한 신사업을 넘어 장기 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24시간 전 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병원과 일상의 건강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예측·예방·진단·치료·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헬스케어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증권가에서도 대웅제약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싱크는 아직 디지털 사업부 매출의 16%에 불과한 상황으로 2026년에는 싱크 매출 확대에 힘입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