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서 직접 사과12월 서면 사과 이후 첫 육성 발언"고객 신뢰 최우선 … 반드시 더 잘하겠다"
  • ▲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면 사과 이후 직접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열린 지난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쿠팡의 경영 철학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쿠팡이 일궈온 모든 것은 오직 하나의 목표, 고객들에게 와우(Wow)한 경험을 선사하는 데서 출발했다"며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쿠팡에 있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정부 조사에 대한 협조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쿠팡은 정부 당국과 건설적인 동반자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쿠팡에서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내부 직원의 불법 접근으로 일부 고객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등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컸다. 사고 이후 범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됐고 쿠팡의 보안 체계와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28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서면 형태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한동안 침묵을 유지해 비판을 받아온 끝에 사고 발생 약 한 달 만에 뒤늦게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김 의장은 사과문에서 "이번 데이터 유출로 많은 고객이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을 느끼셨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며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 공개 소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지만 돌이켜 보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