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컨퍼런스콜서 '동일인' 투자자 질문에 직접 답변필요 의무 이행 … 규제당국과 건설적 소통공정위, 쿠팡 동일인 법인서 김 의장으로 변경 지정
  • ▲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 변경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가 쿠팡의 동일인을 기존 법인인 쿠팡Inc에서 김 의장 개인으로 변경 지정한 이후 김 의장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장은 6일 열린 쿠팡Inc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투자자 질문에 "최근 한국에서의 지정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그래왔듯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관련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규제 당국과 건설적으로 소통하면서 필요한 의무 사항을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이 정도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구체적인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가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쿠팡이 부담해야 할 모든 의무를 검토하고 이행해 나가고 있다"며 "쿠팡은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국가에서 규제 요건을 준수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고 규제 당국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29일 2026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쿠팡의 동일인을 기존 법인인 쿠팡Inc에서 김 의장 개인으로 변경 지정했다. 공정위는 김 의장의 친족이 국내 계열사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고 판단해 법인 동일인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봤다.

    쿠팡은 공정위 판단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쿠팡은 김 의장과 친족이 한국 계열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사익편취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동일인 지정 변경으로 쿠팡은 향후 대기업집단 공시와 내부거래 규제, 특수관계인 범위 등에서 이전보다 강화된 규제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쿠팡Inc는 이날 1분기 실적도 함께 공개했다. 쿠팡의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약 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은 쿠팡이 2021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분기 매출도 지난해 4분기 12조810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조4597억원으로 줄며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수익성은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54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790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이 낸 분기 손실로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당시 쿠팡은 영업손실 3억9659만달러(약 4800억원), 당기순손실 4억497만달러(약 5220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