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출석 주주 3분의 2 찬성 요구 … 연임 문턱 대폭 상향금융당국 지배구조 TF 방향 선제 반영사외이사 7명 중 5명 교체정관 개정으로 ‘67% 룰’ 제도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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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그룹이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기조를 정면으로 반영하며 회장 연임 구조와 이사회 운영 전반을 동시에 손본다. 회장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의무화하고, 사외이사 임기 단임제 도입까지 검토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27일 BNK금융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장 연임 안건을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승인받도록 하는 정관 변경을 논의했다. 특별결의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을 요구해 기존 보통결의보다 문턱이 높다. 금융당국이 예고한 회장 연임 절차 강화 방향을 법 개정 이전에 선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치는 금융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른바 ‘67% 룰’을 의식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 시 특별결의 적용을 검토 중이며, 제도화 이전이라도 금융지주들이 자율적으로 기준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주주 구성이 분산된 금융지주 특성상 67% 찬성 확보는 결코 쉽지 않은 만큼, BNK금융의 결정은 연임 절차를 제도적으로 엄격하게 만들겠다는 분명한 신호로 읽힌다.

    이사회 구성 역시 대폭 바뀐다. BNK금융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5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는 강승수 디에스투자파트너스 대표, 박근서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 박혜진 서강대 AI소프트웨어대학원 교수,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차병직 법무법인 변호사 등이 추천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주요 주주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에 합류한다.

    기존 사외이사 중에서는 정보기술 분야의 오명숙 이사와 금융·경제 분야 김남걸 이사가 연임된다. 교수 중심이던 이사회 구성을 금융·회계·법률·투자 등 실무형 전문가 중심으로 재편하고,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해 이사회 다양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외이사 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BNK금융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서치펌 선정 절차를 손질해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회장 선임과 경영승계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고, 단계별 심사 기준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시장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지배구조 고도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