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24% 하락 5791선 마감·최고치 대비 8.75% 후퇴삼성전자 9.88%·SK하이닉스 11.50% 급락 … 시총 179조 증발日 -3.06%·中 -1.33%·홍콩 -0.97%, 韓 증시 아시아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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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로 급등하며 세계 1위 상승률을 기록하던 코스피가 위기 앞에 취약성을 드러냈다. 이란발 지정학 리스크에 반도체 대형주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변동성 확대가 현실화됐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6347.41 대비 555.50포인트(8.75%) 낮은 수준이다. 다만 1년 전인 2025년 3월4일 2528.92와 비교하면 3262.99포인트(129.0%) 상승한 상태다.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5.08포인트(4.62%) 하락한 1137.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록한 연중 최고치 1215.67 대비 77.97포인트(6.41%) 낮다. 1년 전 737.90과 비교하면 399.80포인트(54.2%) 상승했다.이날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선물 가격이 급변할 경우 5분간 프로그램 매매를 제한하는 조치다.최근 지수를 견인해 온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했다.삼성전자는 20만원을 넘나들다 5거래일 만에 19만5100원으로 내려왔다. 전 거래일 대비 9.8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1.50% 급락한 93만9000원에 마감하며 다시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시가총액 감소 폭도 컸다. 삼성전자는 1281조원에서 1154조원으로 127조원 줄었고, SK하이닉스는 751조원에서 699조원으로 52조원 감소했다. 두 종목에서만 하루 사이 179조원이 증발했다.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5146조원에서 4776조원으로 370조원 줄었다. 전체 감소액 가운데 약 48.4%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발생한 셈이다.같은 날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낙폭은 두드러졌다.일본 니케이225는 5만6279.05로 전 거래일 대비 1778.19포인트(3.06%)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127.14로 55.454포인트(1.33%) 내렸고, 홍콩 항셍지수는 2만5808.00으로 251.85포인트(0.9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대만 가권지수는 지난 2일 3만4323.65로 1%대 하락에 그쳤다.이란발 충격이 아시아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으로 급락해지만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더 큰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다.한국 증시 취약성은 미국, 유럽 증시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미국 증시는 지난 2일 기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14포인트(0.15%) 하락한 4만8904.78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80.65포인트(0.36%) 오른 2만2748.86, S&P500지수는 2.74포인트(0.04%) 상승한 6881.62를 기록했다.유럽 주요 증시도 소폭 하락에 그쳤다. 영국 FTSE100은 전 거래일 대비 130.44포인트(1.2%) 내린 1만780.11, 프랑스 CAC40은 186.43포인트(2.17%) 하락한 8394.32, 독일 DAX는 646.26포인트(2.56%) 떨어진 2만4638.00에 거래를 마쳤다.코스피는 최근 1년간 129% 급등하며 주요국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대외 충격이 가해지자 아시아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상승 탄력이 컸던 만큼 하락 국면에서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양상이다.모니카 디펜드 아문디 투자연구소 소장은 "이번 사태는 시스템 리스크라기보다는 변동성 이벤트에 가깝다"면서도 "다만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 사이클에 구조적으로 내재화됐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그는 "아시아 및 신흥국 중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금융 여건이 긴축되고 경상수지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