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96% 폭락, 5200선 마감,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발동삼전 7.81%·SK하닉 9.52% 추락, 삼전 장중 시총 1000조 붕괴코스닥도 4.5% 급락, '공포지수 71.82 급상승스태그플레이션 공포 확산에 "유가 더 오르면 5000선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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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코스피가 5% 넘게 급락으로 마감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 탓이다.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로 마감했다.이날 코스피는 오전 장중 7% 이상 떨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도 발동했다.개인은 4조6624억원 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2744억원, 1조5059억원 매도했다.국내 시가총액 1 · 2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81% 빠진 1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52% 떨어진 83만6000원에 장를 마쳤다.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16만7300원까지 떨어지면서 한 때 시가총액이 10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코스닥은 52.39포인트(4.54%) 하락한 1102.2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오전 매도 사이드카카 발동했다.개인과 기관은 각각 5222억원, 363억원 매수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5441억원어치 매도했다.업종별로는 반도체(-8.28%)와 자동차(-8.15%) 등 하락한 반면 가스유틸리티(+1.05%)와 조선(+0.69%) 등은 올랐다.원 · 달러 환율은 19.1원 오른 1495.5원에 장을 마쳤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만 최고수준이다.이날 증시는 이란 사태의 장기화 조짐에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이란이 세계 에너지 수송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자 수출길이 막힌 쿠웨이트가 감산을 선언하는 등 걸프 산유국들이 차례로 에너지 관련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이에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오후 3시 32분 기준 배럴당 104.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119.48달러까지 치솟으면서 12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브렌트유도 108.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는 119.50달러까지 올랐다.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중앙은행들이 경제 성장 둔화에도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워질 수 있어 일각에선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공포지수도 다시 급등 중이다.한국형 공포지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4.51% 급등한 71.82를 보이고 있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WTI가 지난주 35.6%로 역대급 상승한 이후 이날도 20%대 오르며 100달러를 돌파했다"며 "전쟁 장기화 전망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100달러 수준을 지속할 경우 연평균 글로벌 물가 상승률은 1.0%포인트(미국은 0.7%포인트) 상승하고 성장률은 0.5%포인트(미국은 0.4%포인트) 하락 영향이 있다"며 "미국의 CPI 둔화와 달리 PCE 상승률은 2년간 정체된 상태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한 증시 전문가는 "국제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설 경우 오천피 붕괴도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