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NI 0.3% 증가 그쳐대만 4만달러대 진입, 일본 3만8000달러대 추정
  • ▲ 김화용 국민소득부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 김화용 국민소득부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며 3년 연속 3만6000달러대에 머물렀다. 반면 대만은 4만달러를 넘어섰고 일본도 한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6855달러로 전년(3만6745달러) 대비 0.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 1인당 명목 GNI는 5241만6000원으로 전년(5012만원)보다 4.6% 늘었다. 다만 지난해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달러 기준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달러를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해 2021년 3만7898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2022년 원화 가치 하락으로 3만5229달러로 낮아졌고 이후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3년째 3만60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대만과 일본은 지난해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대만의 2025년 1인당 GNI는 전년대비 14.2% 증가한 4만585달러로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대만은 IT(정보기술) 제조업 비중이 한국보다 약 세 배 높아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역시 3만8000달러 초반 수준으로 한국보다 높아졌다”며 “지난해 12월 기준년 개편에 따라 경제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유엔의 2024년 기준 집계에 따르면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한국의 1인당 GNI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6위다. 다만 지난해에는 일본에 추월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의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어서는 시점은 2027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장은 “앞으로 환율 영향이 0이라 가정하고 올해와 내년 4%대 GNI 성장이 지속된다면 2027년에 4만달러를 넘게 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원화 기준(266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반면 달러 기준 GDP는 원화 약세 영향으로 1조872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달러 기준 성장률이 원화 기준보다 4.3%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연간 원·달러 환율은 4.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