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30.8조로 절반 이상, 북미 투자 60.5% 집중단일사업장 기준 EOD 2.06조 … 전분기 대비 감소2030년까지 만기 37.5조, 향후 5년 상환 부담 집중금융당국 “투자 비중 1% 미만 … 시스템 리스크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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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5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투자 자금이 북미 지역에 크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조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 7653조 9000억원의 약 0.7%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보험사가 30조 8000억원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이 11조 5000억원(20.8%), 증권사가 7조 3000억원(13.2%), 상호금융 3조 5000억원(6.3%), 여신전문금융회사 2조원(3.7%), 저축은행 0.1조원(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편중이 뚜렷했다. 북미 투자 규모는 33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60.5%에 달했다. 유럽은 10조 1000억원(18.3%), 아시아는 3조 6000억원(6.5%), 기타 및 복수지역은 8조 1000억원(14.7%) 수준이었다.

    투자 만기 구조를 보면 향후 수년간 상환 부담이 집중될 전망이다. 전체 투자 가운데 2025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3조 5000억원(6.3%)이며, 2030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37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68.1%에 달한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단일 사업장 기준 해외 부동산 투자 31조 9000억원 가운데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규모는 2조 600억원으로 전체의 6.45% 수준이다. 이는 올해 3월 말 2조 4900억원, 6월 말 2조 700억원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자산 유형별로는 오피스 투자 16조 8000억원 중 EOD 발생 규모가 4500억원으로 2.68%를 기록했다. 반면 복합시설의 경우 3조 6000억원 가운데 1조 3700억원에서 EOD가 발생해 38.1%로 상대적으로 높은 부실 비율을 보였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2023년 저점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가격지수(CPPI)에 따르면 미국 지수는 2022년 155에서 2023년 121.5까지 하락한 뒤 지난해 말 130.3으로 반등했다. 유럽 역시 같은 기간 129에서 97까지 떨어졌다가 101.9 수준으로 회복됐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이고 신규 투자도 제한적인 만큼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상승과 글로벌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투자심리 위축 등 대외 변수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