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간담회 중동발 시장 변동성 경고부동산 PF 부실 여신 상각 및 해외자산 손실 반영 촉구
-
- ▲ ⓒ연합
금융감독원이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재무 및 리스크 최고책임자들을 불러 모아 선제적이고 강력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외형 확장이나 수익성에만 치중해 건전성 관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17일 금융감독원은 오후 3시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리스크책임자(CRO)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금감원 측에서 서재완 부원장보를 비롯해 자본시장감독국장, 금융투자검사1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업계에서는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과 10개 종투사 임원진이 자리했다.회의를 주재한 서재완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중동상황으로 유가 등 시장지표가 급변하는 가운데, 수익 추구에만 매몰되어 리스크관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금감원은 크게 네 가지 핵심 리스크 관리 방안을 업계에 요구했다.첫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현실감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와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관련 유동성 리스크관리 체계 점검이다. 또한 고위험 상품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도 촉구했다.둘째,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IMA) 조달 규모 확대에 따른 유동성 관리 체계 고도화다. 금감원은 조달과 운용 간 만기 불일치 문제를 짚으며, 향후 종투사의 유동성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셋째, 급증하는 기업신용공여에 대한 심사 및 내부통제 정비다. 금감원은 이에 걸맞은 심사역량을 갖출 것을 주문하며, 조만간 '기업신용공여 관련 모범규준'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넷째, 부동산 PF 부실 여신 조속 정리 및 해외 투자자산 리스크 관리 강화다. 정리가 부진한 PF 부실 여신은 적극적인 채권 상각으로 익스포저를 감축할 것을 독려했으며, 글로벌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대비해 해외 투자자산의 예상 손실을 재무제표에 적시 반영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감축 이행현황을 현장점검 등을 통해 엄정히 관리할 계획이다.간담회에 참석한 종투사 CFO와 CRO들은 "현재 시장 불확실성이 전방위로 고조되고 있어 리스크관리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과거 리스크관리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 모색에 공감했다.금감원은 향후 증권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 리스크를 지속 점검해 돌발적인 시장 충격에 빈틈없이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