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대신F&I 양강 구도 속 추격 가속1분기 2054억 매입…하나·키움 제치고 3위권지주사 신용 기반 조달…선별 투자로 내실 강화공장·제조업 부실 확산…기업 구조조정 확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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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그룹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맞물리며 부실채권(NPL)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대신F&I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상황에서 우리금융F&I가 공격적인 매입과 조달 경쟁력을 앞세워 추격 그룹의 선두로 부상하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F&I는 올해 1분기 약 2054억원 규모의 NPL을 매입하며 시장 3위에 안착했다. 이는 하나F&I와 키움F&I를 제친 성과로, 설립 5년차 후발주자로서 가파른 도약이다.맨 앞 1·2위 자리는 유암코와 대신F&I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금융F&I는 이들 뒤를 빠르게 따라붙으며 추격 그룹의 맨 앞자리를 꿰찼다.우리금융F&I의 약진 배경으로는 지주사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이 꼽힌다.특히 지난해 신용등급이 'A(안정적)'로 상향 조정된 이후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조달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는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모집액을 크게 웃돌았고, 발행 금리 역시 민평 대비 최대 50bp 이상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는 등 '두 자릿수 언더'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우리금융F&I가 금융지주 신용도를 바탕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NPL 입찰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무리한 가격 경쟁을 피하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약진 배경으로 꼽힌다. 과거 우리F&I(현 대신F&I의 전신) 시절부터 축적된 노하우와 우리은행의 기업 금융 네트워크를 결합해, 단순 채권 회수를 넘어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고수익 모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우리금융F&I는 2022년 설립된 비교적 신생 회사지만, 우리금융은 과거 국내 최초 NPL 전문회사인 우리F&I를 출범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F&I는 2001년 설립돼 시장을 선도했으나, 민영화 과정에서 2014년 대신증권에 매각되며 대신F&I로 재편됐다. 이후 우리금융은 NPL 사업에 재진출하면서 우리금융F&I를 다시 출범시켰다.시장 환경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 상가·자영업 중심이던 부실이 최근 들어 공장과 제조업 등 기업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기업 구조조정 관련 NPL 물량이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갈등, 인플레이션 압력 등도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구조조정 수요를 키우고 있다.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는 자산 선별 능력과 회수 전략에 따라 성과가 갈리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구조조정 역량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