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 혹평에 주가 하한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상장 당시 비중 2.05%폭락 전날 비중 0.68%로 축소 '선제 대응' 출시 열흘 만에 운용자산 1.1조 돌파운용보수 0.50%에도 "수수료 낼만 하다" 투자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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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어비스의 주가가 신작 혹평에 폭락하는 가운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엑시트' 타이밍이 화제다. 

    7년간 공들인 신작 게임 '붉은사막'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며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직전, 비중을 미리 덜어내며 리스크를 피했기 때문이다.

    ◇ 폭락 직전 '매도 버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 ETF'(0163Y0)는 지난 10일 상장 당시 펄어비스를 2.05% 비중으로 담고 있었다. 

    '붉은사막'의 글로벌 평점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78점을 기록하며 주가가 19일 하루에만 27.97% 폭락했지만, 운용팀은 이미 포트폴리오 조정을 마친 상태였다.

    실제 해당 ETF의 구성종목 현황을 살펴보면, 펄어비스의 비중은 폭락 전날인 18일 기준 0.68%까지 줄어들어 있었다.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장밋빛 전망이 쏟아질 때 오히려 비중을 축소하며 수익을 실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19일 펄어비스가 장 중 4만 6000원대까지 밀리는 직격탄을 피하며 펀드 수익률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 "1.1조 뭉칫돈" … 성호전자·큐리언트 등 '육각형' 종목 담아

    이 같은 운용 능력에 투자자들의 자금도 빠르게 몰리고 있다. 20일 기준 'KoAct 코스닥액티브'의 운용자산(AUM)은 상장 불과 열흘 만에 약 1.1조 원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

    현재 해당 ETF가 집중하고 있는 상위 10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전략이 엿보인다. 

    20일 기준 성호전자(7.16%), 큐리언트(6.69%), 비에이치아이(3.33%), 에이비엘바이오(3.29%), 에이치브이엠(3.25%)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와 반도체 소부장 등 코스닥의 핵심 성장 산업에서 주도주를 선별해 70~80%를 채우고, 나머지는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 "이게 바로 액티브" … 투자자들 '엄지척'

    해당 상품의 총 보수는 연 0.50% 수준이다. 보통 저렴한 수수료를 선호하는 ETF 시장이지만, 이번 펄어비스 대응을 지켜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 하락장을 피해주면 0.5% 수수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코스닥 3000 시대'를 위해 핵심 전략을 발표하는 등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단순 지수 추종이 아닌 매니저의 역량이 개입되는 액티브 ETF의 진가가 이번 펄어비스 사태로 증명된 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