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대비 매매가 312배…부동산 폭등기 2021년 고점 수준 회귀월세 151만원 돌파·소득 36% 주거비로 지출…서민 부담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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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근로자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저축하더라도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는 데는 26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근로자 임금 대비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가 사실상 붕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욱 의원(국민의힘 간사)이 한국부동산원과 고용노동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11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근로자 월평균 임금인 420만5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약 312배에 달하는 규모다.이 같은 수치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2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당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5146만원, 월평균 임금은 368만9000원으로 매매가가 소득의 312배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임금 상승 폭보다 집값 상승 속도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자산 격차가 과거 기록적인 폭등기 수준으로 다시 벌어진 셈이다.문제는 매매뿐만 아니라 월세 부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서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151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근로자 월평균 임금 대비 36%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직장인이 벌어들이는 소득의 3분의 1 이상이 매달 순수 주거비로만 지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주거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득의 상당 부분이 주거비로 묶이면서 서민들의 실질적인 가처분 소득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이 의원은 "서민들의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집값 급등 여파가 이어지며 내 집 마련의 꿈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의원은 "성실히 일하는 국민들이 주거 불안 없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반시장적이고 서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기존 정책 기조를 조속히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