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5'원 유지 유지연료비 하락분 인하 대신 '한전 부채 방어' 고려
  • ▲ 한전 본사.
    ▲ 한전 본사.
    올해 2분기에 적용되는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 단가가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2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기요금 구성 항목 중 '연료비 조정요금'은 최근 3개월간의 에너지 비용 변동분을 반영해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는 상한선인 ‘+5원’이 적용 중이다.

    주목할 점은 최근 연료비 하락세에 따라 실제 산정된 단가는 ㎾h당 -5원이었으나 정부와 한전이 이를 반영하지 않고 기존의 +5원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사실상 요금 인하 요인을 한전의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수익 보전’으로 돌린 고육지책이다. 

    이로써 가정용은 12분기, 산업용은 6분기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동결은 한전의 재무 상황 속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한전의 총부채는 지난해 기준 약 206조원에 달하며, 정부는 요금을 묶는 대신 한전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자구 노력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카타르 LNG 시설 피격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6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전력 원가 부담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전력도매가격(SMP) 결정 비중의 83%를 차지하는 LNG 가격 상승은 4~5개월의 시차를 두고 전력 구입비에 반영된다. 3월 유가 급등 영향이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7~8월에 본격화될 경우, 한전이 늘어난 구입비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 하반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