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외식·유통 포함 복합 상표로 재출원과거 공공 명칭 유사성 이유로 등록 거절"소멸지역 확산으로 청년 소상공인 자생 돕기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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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가 ‘장터광장’ 상표권 등록에 다시 나섰다. 공공 공간명과의 유사성을 이유로 등록이 거절된 지 약 1년여 만이다.더본코리아는 각 지역의 청년 창업자 및 소상공인이 자생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는 입장이지만, 공공 명칭을 브랜드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잔존하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장터광장’ 상표권을 재 출원했다.눈에 띄는 것은 지정상품이다. 더본코리아는 장터광장 브랜드에 공연·축제(41류), 음식점·포장마차(43류), 소매·플랫폼(35류), 식품·음료(29·32류) 등을 모두 포함시켰다.이는 소매, 온라인 주문, 상점 경영 지원, 행사 운영 등을 포함한 복합 구조다.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지역개발 용역을 하나의 사업 모델로 표준·통합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더본코리아의 지역개발 업무협약 체결은 2020년 2건에서 2023년 13건, 2024년 15건으로 늘어났다.관련 매출도 2022년 10억원에서 지난해 52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용역 계약으로 인한 수익으로, 참가 부스에 납품하는 소스와 식품원부자재 등을 포함하면 관련 수익은 더욱 늘어난다.2024년 기준 더본코리아의 연구·개발·교육·컨설팅·연수 등 용역 계약은 56개, 축제 계약은 24개에 이른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지역개발 사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관리하기 위한 필요성은 충분하다.더본코리아는 지역개발 사업이 중점이 아닌, ‘상생’을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예산 장터광장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청년 창업자 및 소상공인이 자생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를 위해 예산, 문경, 군산, 상주에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을 운영하면서 각 지역 지자체 및 소상공인들과 함께 그 지역 특산물을 글로벌 상품화하기 위한 먹거리 개발과 소외 지역 및 공간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는 설명이다.다만 장터광장이 특허청으로부터 한 번 거절됐던 사례가 있던 만큼 재출원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앞서 더본코리아는 2023년 ‘장터광장’과 ‘장터광장 시장 중국집’, ‘장터광장 시장닭볶음’ 등 상표를 출원했지만 1년이 넘는 심사 끝에 최종 등록이 거절됐다.당시 특허청은 거절결정서에서 “국내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널리 알려진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시장길에 위치한 예산장터광장과 동일 또는 유사하다”며 “이를 지정상품에 사용할 경우 거래상 출처의 오인·혼동을 일으킬 염려가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결정은 공공 명칭에 가까운 표현을 특정 기업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장터광장 상표 출원은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함께 소외 지역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유사 도용이나 무단 사용을 방지하고 공공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해당 상표는 각 지역 장터 활성화 프로젝트에서 공공재로 활용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