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33%↑, 코스닥 4.99%↑, 5400선도 위협반도체 투톱 5~6% 급락, 대형주 일제히 '우수수'원달러 1504.9원에 개장, 1510원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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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전쟁과 금리인상 우려, 사모대출 불안까지 복합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장 초반 5400선까지 밀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3% 내린 5415.11에 거래 중이다. 장중 코스피 200선물이 5%이상 하락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개인이 1조696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인과 기관이 각각 9531억원, 798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5.07%), SK하이닉스(-6.16%), 현대차(-4.21%), LG에너지솔루션(-3.86%), SK스퀘어(-9.05%), 삼성바이오로직스(-3.75%), 두산에너빌리티(-5.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2%), 기아(-4.04%) 등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도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4.99% 하락한 1103.6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603억원을 사고 외인과 기관은 각각 324억원, 211억원을 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천당제약(3.86%), 펩트론(1.45%)를 제외하고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5.50%), 알테오젠(-5.37%), 에코프로비엠(-5.26%), 레인보우로보틱스(-8.80%), 에이비엘바이오(-7.77%), 리노공업(-1.61%), 코오롱티슈진(-5.70%), 리가켐바이오(-5.16%) 등이 내리고 있다.

    환율은 1510원대까지 올라서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504.9원에 개장한 후 1510원대까지 올랐다.

    시장은 주말 사이 급격히 고조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그간 전쟁에 반대해온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아랍국가들이 미국에 이란 공격 지속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분쟁이 확전 국면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쟁 격화 우려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미국 증시의 주요 지지 요인이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글로벌 신용시장에서도 경고 신호가 감지된다. 블랙스톤의 대표 펀드 BCRED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손실을 기록하면서 2조 달러 규모 사모대출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 역시 “신용 사이클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리스크 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코스피는 최근 반등장에서 주가가 20일선 위로 재차 올라오는 등 미국 증시에 비해 선방하고 있으며, 실적,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하방 경직성이 높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전세계 증시에 상징성이 높은 미국 증시가 장기 추세 이탈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주식시장 할인율의 대용치인 미국 10년물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수록, 국내 증시도 그 외부 충격에 저항력을 갖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이번 주 국내 증시의 고유 이벤트가 부재한 만큼, 이번주에도 전쟁, 매크로 등 외생 변수에 대한 주가 민감도를 높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