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쌀' 나프타 수급 차질로 석화 업계 셧다운 우려정부 "정유사들과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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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부. ⓒ전성무 기자
중동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4월 원유 수급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대체 물량 확보 등으로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특히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납사) 공급 차질로 석유화학 업계 셧다운 우려에 대해서도 정유사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리는 등 강도 높은 조정 명령을 통해 관리 가능하다고 밝혔다.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바이유가 158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국제유가 상승 속도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유례없는 상황"이라면서도 4월 중 국내 원유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전망했다.양 실장은 "각 정유사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경로를 통해 물량을 확보 중이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도입하기로 한 2400만 배럴 중 3월 말과 4월 1일 두 번에 걸쳐서 400만배럴이 들어오고 1800만 배럴도 4월 초중순부터 입항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4월에 도입되는 원유 물량이 평소보다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대체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4월 중순에는 비축유 방출까지 계획돼 있어 전체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지난 12일 미국의 한시적 제재 완화 조치로 공해상에 떠 있는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물량의 거래 가능성이 열리면서 러시아산 원유 도입 가능성에 제기된 데 대해서는 "국내 정유사들이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국내 정유사들은 품질 문제와 금융 결제 리스크,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우려 등으로 인해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라는 것이다.나프타 공급이 급감 하면서 석유화학 업계 셧다운 우려에 대해선 "국내 나프타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들과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양 실장은 "긴급 수급 조정 명령까지 발동하면 가동 중단 위기 시점을 4월 말이나 5월까지 충분히 늦출 수 있어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산업 전반의 공급망 리스크를 밀착 관리하기 위해 이날부터 서울청사에 총 12명의 전담 인력이 배치된 '공급망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했다.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되 특정 품목의 위기가 과대 대표돼 시장 혼란이나 사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고 차분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상황 변화에 따라 관리 품목을 유연하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