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글로벌 산업자원 밸류체인의 핵심 거점 국가"
  •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오전 석유 최고가격제 관련 서울 마포구 SK에너지 직영 주유소를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오전 석유 최고가격제 관련 서울 마포구 SK에너지 직영 주유소를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동 위기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자원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과 연쇄 협의에 나섰다.

    산업부는 23일 김 장관이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를 계기로 미국, 일본 등과 양자회담을 가진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유럽연합(EU), 필리핀 등 주요국 장관들과 화상 또는 유선 방식으로 연쇄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 협의를 통해 석유·가스 등 자원 안보가 단일 국가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차원의 공동 대응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른 원유 도입과 석유제품 수출 전반의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80% 이상이 아시아로 향하는 만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위기 의식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 원유 수입 1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과 3위국인 UAE의 아흐메드 알 자베르 석유공사 사장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사우디 얀부항과 UAE 푸자이라항 등을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카타르의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과 협의에서는 LNG 장기도입 계약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이란발 생산시설 파손 등 변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공급이 유지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댄 요르겐슨 EU 에너지 집행위원과 회담에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결정한 총 4억3000만 배럴 규모의 공동 비축유 방출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한국도 역대 최대 규모인 2246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공유했다.

    아울러 샤론 가린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과 협의에서는 국내 석유제품 시장 안정을 위해 한시적 최고가격제와 수출 관리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출을 전면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예년 수준을 유지하도록 유도해 국내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산업자원 밸류체인의 핵심 거점 국가로서, 국내 수급 및 민생 안정은 물론 전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요국들과 양자 및 다자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