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 데이터 활용 첫 집계 … 중국·대만·필리핀 순영문 온라인 홍보 강화 … AI 기반 다국어 안내 실시작년까지 육안 계수 방식 공존 … 전년 대비 1만명 감소
  • ▲ 제주 한라산 천아계곡 ⓒ뉴시스
    ▲ 제주 한라산 천아계곡 ⓒ뉴시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지난 한 해 국립공원을 방문한 외국인이 총 20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5일 공단에 따르면 2025년 국립공원을 방문한 외국인 탐방객 205만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방한 관광객 113만명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92만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국립공원은 한라산국립공원으로 27만명이 다녀갔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자연 경관 체험을 주요 일정으로 포함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 다도해해상 14만명, 태안해안 13만명, 한려해상 13만명 순으로 이어졌다. 남해와 서해안 일대의 섬과 해안 절경을 찾는 수요가 비교적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2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 13만명, 필리핀 9만명, 인도네시아 8만명, 미국 6만명, 일본 5만명 순이었다.

    계절적으로는 가을철 방문이 가장 활발했다. 단풍과 온화한 기후가 맞물리는 시기에 방문 비중이 가장 높았고, 봄과 여름이 뒤를 이었으며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단은 증가하는 외국인 탐방 수요에 대응해 외국인 대상 탐방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행 계획 단계에서 국립공원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유튜브 영문 영상(쇼츠) 등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국립공원 연계 관광상품을 확대한다. 

    등산화 및 등산스틱 등이 포함된 안전배낭을 대여해 주고 인공지능(AI)기반 다국어 안내도 실시한다. 아울러 외국인 대상 레인저(안전 중심의 내부 직원 안내) 탐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외국인도 보다 편리하게 국립공원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외국인 방문 통계는 해외 입국 외국인의 통신 로밍 데이터를 처음으로 활용해 국립공원 경계 내 체류 인구를 추정한 결과다. 기존 현장 육안 계수 방식의 한계를 보완해 외국인 방문 규모와 이동 특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올해 육안 계수 방식으로 집계한 외국인 방문자 수는 87만5000명으로 같은 방식으로 집계했던 작년보다 1만명가량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이 육안으로 파악할 때는 동양인을 한국인으로 집계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작년부터 로밍 데이터를 활용해 공원 내 1시간 이상 체류하신 분들을 집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