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가 안 들어오는 상황에 준해 수급 대책 준비""진짜로 LNG 공급하지 못해서 불가항력 선언했는지 의문"
  • ▲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뉴시스
    ▲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뉴시스
    카타르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과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물량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카타르로부터 전면적으로 LNG가 안 들어오는 상황에 준해 수급 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체 도입선 및 수급은 문제 없다"고 밝혔다.

    앞서 카타르의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4일 이란 공습으로 LNG를 액화하는 주요설비 17개 중 2기가 타격을 받아 수출용 LNG 생산시설 17%가 손상을 입었다며 장기 공급 물량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양 실장은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장기 물량에 대한 공급을 중단할 지 여부는 한국가스공사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카타르 LNG가 전면적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시나리오상 3~5년은 트레이드와 대체물량으로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 실장은 "LNG의 경우 그동안 구매자 중심의 시장이 유지됐는데 이번 사태로 판매자 시장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있고 가격도 요동칠 수 있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가스 가격이 오르면 가스발전 요금이 상승하고 전력요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또 도시가스를 통해 공급하는 난방비도 하반기 이후 영향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LNG 가스를 공급하면서 국가경제가 돌아가는 카타르가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라며 "진짜로 LNG를 공급하지 못해서 불가항력을 선언했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카타르에너지가 장기 LNG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 것이다.

    그는 "반도체를 공장 20%에 문제가 생겨서 불가항력을 선언해서 수출을 안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진짜 공급을 못해서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인지 안전하게 계약상 조치를 취하고 또 다른 움직임이 있을 지는 신중하게 봐야한다"고 했다.

    카타르 LNG 수입 중단으로 발생하는 손해액에 대한 배상 청구 여부에 대해선 "계약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