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상장 논란에 재원 자체 확보 강조전력 호황 기반 실적 개선·주주환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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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노현 LS 부회장이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S
최근 중복상장 논란으로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LS가 향후 상장 계획과 투자 여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은 중복상장 없이도 충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명 부회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복 상장을 못해도 투자 자금이라든지 경영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조5000억원 정도 창출했기 때문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중복 상장과 관련해 정부 지침이 나오면 이를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며 “당분간은 (계열사)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이는 최근 LS그룹이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발표 이후 중복 상장 논란에 따라 IPO 신청을 철회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LS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통해 약 5000억원을 조달해 미국 내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당시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시 LS의 기업가치가 하락해 기존 LS 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응해 일반 공모 청약과 함께 LS 주주에게 공모주와 동일한 주식을 별도로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했다.이에 명노현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도 사업 실적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주식 시장에서 주식 가치를 지금보다 더 높게 인정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업 성과의 개선과 연계해 주주분들께 높은 배당으로 돌려드리는 주주환원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LS는 작년 전력 슈퍼사이클의 흐름 속에서 매출 31조8700억원과 영업이익 1조52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과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특히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글로벌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분야의 호황으로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한 배전반 시스템과 해저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부스덕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를 확대했다.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와 더불어 황산 및 귀금속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으며, LS엠트론은 북미 시장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이와 함께 올해 경영 키워드로 주력 사업 성장과 수익 극대화, 신사업 조기 안정화 및 공급망 다변화 추진,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명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력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과 AI 산업 확대 등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며 냉철한 판단과 신속한 실행으로 ‘미래 가치를 진일보’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