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대책 여파…소형 면적대 평균 8억1459만원'미미삼' 25평 11억원…노도강 등 서울 외곽 상승폭↑
  • ▲ 서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전경. ⓒ뉴데일리DB
    지난달 서울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15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여파로 중저가 단지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15억원대 아파트에서 키 맞추기 현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 매매 평균가격은 14억9323만원으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소형인 전용 59㎡ 이하는 매매 평균가격도 9억7435만원으로 10억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해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한 '10·15 부동산대책' 이후 중소형과 소형 면적대의 매매가 상승폭이 타 면적대를 앞섰다.

    지난해 10월 대비 올해 2월 소형 면적대 매매가격 상승폭은 7.39%로 가장 높았고 중소형 면적대도 5.43%로 뒤를 이었다.

    강북권도 소형 아파트가 6.69%(5109만원) 오른 8억1459만원으로 처음으로 8억원대를 넘겼다. 중소형도 5.45%(5788만원) 오른 11억1884만원으로 확인됐다.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의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미미삼) 전용 59㎡(9층) 매물은 지난달 10일 11억원에 손바뀜했다.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 전용 59㎡(2층) 매물은 같은 달 2일 7억5000만원에 팔렸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위권에 드는 것도 대부분 집값 상승폭이 덜했던 외곽지역이 차지했다.

    KB통계를 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와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성북구, 중랑구, 동대문구, 강서구 등 10개구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을 밑돌았다. 이는 기준시점인 2022년 1월 대비 전고점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의미다.

    강남권에서도 소형 면적대 아파트가 지난해 2월 9억2515만원에서 올해 2월 11억6971만원으로 서울 평균을 웃도는 7.99%(8653만원)의 상승폭을 보였다. 실제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35㎡(16층)는 15억5000만원에 지난 19일 매매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매매가액대별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에 투기과열지구 확대로 서울 전역의 주담대 담보인정비율(LTV) 한도가 40%로 낮아지면서 대출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는 셈이다. 강남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3월 넷째 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노원구(0.23%), 구로구(0.20%), 성북구(0.17%) 등 외곽지역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평균 매매가격도 0.06%로 8주 만에 오름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중하위 지역 중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지역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라며 "특히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임차인이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