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금리 상방→증시 하락 … 글로벌 시장 ‘리스크 연쇄’ 재가동美 금리·유가 동반 상승에 금융시장 출렁 … 韓 변동성 확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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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연합뉴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충격이 미국 금융시장을 다시 흔들고 있다.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급등하고 뉴욕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국내 시장 역시 변동성 확대를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9일 기준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에는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장중 한때 52%까지 올라섰다.금리 인상 확률이 50%를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에 로이터는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단기간에 20%대에서 50% 이상으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마이클 바 이사는 유가발 물가 압력과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을 경계하며 조기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4.22% 오른 배럴당 112.57달러, WTI는 5.46% 상승한 99.64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차질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48%까지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장중 4%를 웃돌며 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채권 매도세가 확대되며 금리가 뛰는 전형적인 위험회피 장세의 모습이다.주식시장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93.47포인트(1.73%) 내린 4만5166.64에 마감하며 2월 고점 대비 10% 이상 밀려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S&P500지수는 1.67%, 나스닥종합지수는 2.15% 각각 하락하며 7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수천억달러가 하루 만에 증발했다.‘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 움직임도 시장 분위기를 보여준다. 최근 공개된 매매 내역에 따르면 아크는 메타와 엔비디아를 비롯해 알파벳, AMD, 브로드컴,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비중을 줄였다. 성장주 강세를 이끌던 자금이 일부 빠져나오면서 시장 내부에서도 방어적 포지셔닝이 강화되는 흐름이다.이번 하락은 지정학 리스크를 넘어 ‘고유가→물가 재상승→금리 상방’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압박이 다시 작동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JP모건은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경제 성장률에 15~20bp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시간대 3월 소비자심리지수도 53.3으로 떨어지며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국내 시장에서도 ‘검은 월요일’ 재연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스피의 조정 압력 가능성과 원·달러 환율 1510원대 재돌파 시나리오가 동시에 거론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이상에서 고착되고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5%선에 근접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4일 이란 전쟁 확산 우려로 코스피는 하루 12.06% 급락해 198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장중 낙폭은 12.65%까지 확대됐고, 이틀간 시가총액 약 817조원이 증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10원을 돌파하며 17년 만의 최고 수준을 찍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