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뉴데일리DB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3.3㎡(평)당 매매가가 1억원을 상회하는 초고가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도 강남권 핵심 입지를 향한 수요가 집중되면서 주택 시장 내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7일까지 서울에서 평당 1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총 75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42건)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이며 2024년 동기(93건)와 비교하면 약 1.8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초고가 매매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됐다. 전체 거래의 64.6%(490건)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구별로는 강남구가 20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183건) △송파구(103건)가 뒤를 이었다.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포진한 압구정과 반포 일대의 강세가 뚜렷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1차(영동한양)' 전용 64㎡는 지난 1월 40억원에 매매되며 평당 2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전용 49㎡ 또한 평당 2억7000만원대에 거래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랜드마크 단지들 역시 초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가 49억5000만원(평당 2억7200만원)에 팔렸으며,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46억7000만원(평당 2억56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남권 외에도 한강 변을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확산되는 추세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은 118건(15.6%)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와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 아파트 등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평당 1억원 이상의 거래가 잇따랐다.
부동산 업계는 자금 여력을 갖춘 수요층이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핵심 지역에 몰리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 규제로 인해 중저가 시장이 침체된 것과 달리, 초고가 시장은 견고한 수요를 유지하며 독자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최근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 감지되는 가격 조정 움직임은 향후 변수로 지목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3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7%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낮아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다주택자 매물이 늘어남에 따라 초고가 시장도 당분간은 거래가 주춤해지며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