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기 대형 평형 선호 옛말…중소형·대형 경쟁률 5배 격차분양가 급등에 대출 규제까지 압박…1~2인 가구 위주 실용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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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분양가 기조와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서울 분양 시장의 무게중심이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까지만 해도 대형 평형이 인기를 끌었으나, 2022년부터 시작된 중소형 쏠림 현상이 올해까지 4년 연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3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7일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36.8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면적의 경쟁률은 6.9대 1에 머물렀다.

    과거 부동산 상승기였던 2021년까지만 해도 대형 면적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당시 전용 85㎡ 초과 타입의 경쟁률은 342.8대 1로, 전용 85㎡ 이하(110.7대 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해 전용 85㎡ 이하 경쟁률(57.6대 1)이 전용 85㎡ 초과(47.7대 1)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격차는 점차 벌어져 2024년에는 중소형 경쟁률(137.5대 1)이 대형(13.0대 1)의 10배 수준에 달했고 지난해에도 중소형(169.3대 1)이 대형(52.7대 1)을 크게 앞질렀다.

    수요 변화에는 제한적인 공급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서울 내 전용 85㎡ 이하 일반공급은 1722가구였으나 대형 면적은 222가구에 그쳤다. 올해 역시 중소형은 430가구인 반면 대형은 25가구로 공급 자체가 적은 상태다.

    가파른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도 중소형 쏠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264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9% 급등했다.

    여기에 대출 제한도 자금 부담을 키우고 있다. 현재 분양가 15억원 초과 시 대출 한도는 4억원, 25억원 초과 시에는 2억원으로 제한돼 있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중대형 면적은 진입 장벽이 높은 실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가구 급증에 따라 주택 선택의 기준이 실용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중형 이하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워낙 견고해 이 같은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