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학·예술가 총망라 … 세대도 30대부터 70대까지블랙홀 수학부터 친환경 화학까지 … 학문 지평 확장‘세계적 디바’ 조수미·한센인 동반자 오동찬도 선정
  • ▲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성진 美 UC버클리 교수(왼쪽부터), 예술상 조수미 소프라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 美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호암재단
    ▲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성진 美 UC버클리 교수(왼쪽부터), 예술상 조수미 소프라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 美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호암재단
    호암재단이 '2026 삼성호암상' 수상자 6명을 발표했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각 분야에서 혁신적 업적으로 인류 문명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인물들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각각 수여된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성진(미국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공학상 김범만(포스텍 명예교수) ▲의학상 에바 호프만(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예술상 조수미(소프라노) ▲사회봉사상 오동찬(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등 6명이다.

    특히 3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와 다양한 배경의 수상자가 포함되며 세대와 분야를 아우른 점이 특징이다. 선정은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 46명의 심사위원회와 해외 석학 중심 자문위원단, 현지 실사 등을 거친 약 4개월간의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수상자인 오성진 교수는 블랙홀 내부 불안정성을 비선형 쌍곡 편미분방정식으로 규명하며 수학·물리학 난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 교수는 가시광선 기반 광촉매를 활용한 유기합성 방법을 개발해 기존 자외선 중심 광화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친환경 화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공학상 김범만 교수는 고효율·고출력 전력증폭기 개발로 무선통신 기술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의학상 에바 호프만 교수는 염색체 분리 오류 메커니즘 규명을 통해 불임과 유전질환 연구에 기여했다.

    예술상은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성악의 위상을 높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수상했다. 그는 국제 콩쿠르 창설과 유네스코 활동 등을 통해 음악을 통한 국제 교류에도 기여해왔다.

    사회봉사상은 30여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치료해온 오동찬 의료부장이 받았다. 그는 재건 수술 개발과 해외 의료봉사 등을 통해 한센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헌신해왔다.

    한편 호암재단은 1991년 제1회 시상 이후 올해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누적 상금은 379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디디에 쿠엘로 교수와 AI 전문가 조경현 교수를 초청한 청소년 대상 강연도 오는 7월 대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