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부회장·노태문 사장 등 총출동'호암' 이병철 정신 기려 … 올해 35회째이재용 '인재 제일 정신' 강조 … 수상자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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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삼성호암상'에 참석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년 연속 삼성 호암상을 찾아 수상자들을 직접 격려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인재 제일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이 회장의 경영 철학과 맞물리는 행보다.30일 이 회장은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삼성호암상'에 참석했다. 지난 2022년 이후 4년 연속 시상식을 직접 찾아 수상자들을 독려했다.이 회장은 오후 3시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별다른 발언 없이 행사장으로 향했다. 시상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등 삼성 주요 경영진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도 모두 참석했다. -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삼성호암상'에 참석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삼성 호암상은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1990년 호암 이병철 선생의 호(호암)를 따 제정한 시상식이다.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 및 예술, 사회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시작됐다. 삼성 호암재단은 현재까지 총 182명의 수상자들에게 36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올해 삼성 호암상에는 신석우 UC버클리 교수와 정종경 서울대 교수가 각각 과학상(물리·수학 부문), 과학상(화학·생명과학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 김승우 카이스트 명예교수(공학상), 글로리아 최 MIT 교수(의학상), 구본창 사진작가(예술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사회봉사상)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수상자들에겐 메달과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
- ▲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삼성호암상'에 참석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 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공헌하고, 고귀한 인간 사랑을 실천했다"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과학상 물리·수학부문을 수상한 신 교수는 "수학자는 혼자만의 고민도 필요하지만 실상은 수많은 교류와 공동 연구로 많은 일이 이뤄진다"며 "미래의 수학자들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의 일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올해 시상식에는 지난해 호암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 참석했다. 그는 "지난 35년간 호암상은 헌신과 용기로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와 과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했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노벨의 신념은 호암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견해를 같이 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