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685억·영업익 450억 …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애슐리퀸즈 매출 70% 비중·115개점 확대HMR·외부 채널 확장에 구조 효율화 주효
  • ▲ 애슐리퀸즈 매장 ⓒ이랜드이츠
    ▲ 애슐리퀸즈 매장 ⓒ이랜드이츠
    고물가와 경기 부진으로 외식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이랜드이츠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가성비 외식 수요 확대에 힘입어 외식사업이 제2의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지난해 매출은 5685억원으로 전년(4705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50억원으로 전년(319억원) 대비 41.0%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360억원으로 전년(293억원) 대비 약 23% 증가했다.

    이는 외식업계 전반의 부진 흐름과 대비된다.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외식업 매출은 2조5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조사에서도 외식업체 영업이익률은 8.7%로 하락했다.

    반면 이랜드이츠는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에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외식 수요 급감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2022년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반등했고 이후 매출은 2022년 2536억원에서 2023년 3553억원, 2024년 4705억원, 지난해 5685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호실적은 뷔페 레스토랑 애슐리퀸즈가 견인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애슐리퀸즈는 지난해 10개 매장을 추가 출점하며 115개 매장 체제를 구축했다.

    가격 경쟁력도 영향을 미쳤다. 애슐리퀸즈는 평일 점심 1만9900원, 저녁 2만5900원 수준으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1년 새 3~7% 상승하는 등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상황에서 일정 금액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가격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애슐리W·클래식 등으로 나뉘었던 브랜드를 통합하면서 식자재 운영을 일원화했고 점포당 생산성도 개선됐다.

    애슐리퀸즈와 함께 피자몰은 단품 전문점 전략을 앞세워 기존 NC백화점·뉴코아아울렛 내 킴스클럽 중심 입점에서 벗어나 이마트 등 외부 유통 채널로 확장을 시도하며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9990원 가격을 유지한 가성비 전략이 핵심이다.

    간편식(HMR) 영역에서는 델리바이애슐리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2024년 3월 판매를 시작한 델리바이애슐리는 매장 내 전용 조리 공간에서 셰프가 직접 조리해 당일 판매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1300만개를 돌파했고 매출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랜드이츠의 실적과 함께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24억원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했고 단기차입금은 520억원에서 189억원으로 줄이며 재무 부담을 낮췄다. 누적 결손 상태였던 이익잉여금도 -435억원에서 511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국면이 이어지는 한 가성비 중심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전반에서는 소비가 둔화되고 있지만 일정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업태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애슐리퀸즈처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브랜드는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이츠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일부 외식 브랜드 매각을 추진하며 구조 효율화에 나선 상태다. 매각 대상에는 다이닝 브랜드와 카페·디저트 브랜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성이 낮거나 시너지가 제한적인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