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올해 현물 57조 매도, 코스피 '엑시트' 가속현물 팔고 선물 매수해 상승 분위기 조성1일 급반등 '개미꼬시기' 적중, 2일 급하락"유가 100달러·환율 1500원, 개미꼬시기 속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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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지난 1일 8.44% 급반등하며 5478.70선까지 올라섰으나, 하루 만인 2일 오전 다시 2%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일 당시 유가와 환율이 여전히 위험 수준에 머물러 있음에도 과도한 급등이 나오자 일각에선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의한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전쟁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코스피가 4% 가깝게 떨어지자 외국인들의 '개미 꼬시기'가 성공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 외국인, 올해 코스피 57조 원 순매도 … '엑시트' 가속화

    업계에선 현물은 팔고, 선물은 사는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이 개미 꼬시기의 전조 현상이었다고 보고있다.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4월 1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약 57조 463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3월 23일 하루에만 3조 6751억 원의 매물을 쏟아내는 등 현물 시장에서의 이탈 흐름은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현물 매도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의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 현물 팔고, 선물 사고 … 1일 급반등, 외국인의 '개미꼬시기'

    4월 1일 코스피가 9% 가까이 폭등한 이면에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당일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1조 364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의도적으로 견인했다.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 매수하면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아지는 콘탱고 현상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현물 시장으로 유입되어 지수를 끌어올리게 된다. 

    결국 외국인은 적은 자금으로 선물을 매수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고점에서 개인들에게 현물 물량을 떠넘기는 '개미 꼬시기'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트럼프 발언에 하락 반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개미 꼬시기 효과는 반등 이튿날 바로 드러났다.

    2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3주간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언급하며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기대감을 낮추자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34분 기준 2.84% 하락한 5322.86을 기록하며 전날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3.77%, SK하이닉스는 3.70% 하락하며 전날의 폭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전환과 환율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수의 변동성에 유의하며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환율과 유가가 동반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520.2원까지 상승하며 외국인의 자금 유출 압력을 높이고 있다.

    유가는 WTI 기준 배럴당 103.89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압박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