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첨단 마이스터고 매년 신설 … 연구실-교실 연계 'Lab to Class' 도입'K-직업교육' 수출 … 글로벌 현장학습 참여학교 36교로 확대'교육-취업-정주' 선순환 구축 … '서울미래장학금' 1인당 350만원 지원서울교육청, 직업교육 종합계획(2026~2029) 수립·추진
  • ▲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직업계고 취창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휴머노이드 격투를 관람하고 있다.ⓒ뉴시스
    ▲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직업계고 취창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휴머노이드 격투를 관람하고 있다.ⓒ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직업계고 체질 개선에 나선다. AI와 로봇을 중심으로 직업교육 표준모델을 확립해 글로벌·첨단 산업 역량을 강화한다. AX(AI 전환) 중점 특성화고와 첨단분야 마이스터고를 확대하고, 대학의 연구·개발(R&D)과 직업계고의 실무교육을 결합한 ‘연구실-교실 연계 모델’을 구축해 현장밀착형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아울러 ‘K-직업교육’ 브랜드를 해외에 전파하고, ‘협약형 특성화고’를 확대해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서울 학생 직업교육 종합계획(2026~2029)’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함께 만드는 직업교육, 성장하는 학생, 미래를 여는 기술을 비전으로 5개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로봇 융합 인재 양성 △글로벌 직업교육 확대 △AX 기반 직업교육 체질 개선을 핵심 축으로 직업교육 혁신에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로봇 융합인재 양성·해외 진로 다변화

    먼저 로봇과 AI를 연계한 직업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학생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지원한다. ‘서울 학생 로봇대회’ 참여 대상을 직업계고 학생에서 서울 전체 고교생으로 확대하고, 한국로봇AI산업협회, 마이크로소프트, 광운대·덕성여대 등 로봇 AI 분야 대학 9개 협약기관과 함께 로봇을 매개로 미래핵심역량(4C, 협력·소통·비판적 사고·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로봇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을 위해 ‘직업계고 AI·로봇 실무교육’을 운영해 자격증 취득부터 취업까지 성장 경로를 제공한다.

    직업계고 학생의 활동 무대도 세계로 넓힌다. 해외 학교와의 국제 공동 수업과 해외 기업 실무 체험을 결합한 글로벌 현장학습 참여학교를 오는 2029년까지 36교로 확대해 해외 취·창업 경로를 다각화한다. 아울러 서울의 우수한 직업교육 시스템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으로 전파해 ‘K-직업교육’의 위상을 높인다. 북방지역 재외동포 자녀 등을 초청해 기술 교육도 시행한다.

    ◇지·산·학 협력으로 교육-취업-정주 선순환모델 구축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이 협력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해당 지역에 정착하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지역특화산업 분야 선도 모델인 ‘협약형 특성화고’의 협약기업 수를 2029년까지 45개 기관으로 확대해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경로를 구축한다. 협약형 특성화고와 서울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학교의 취업 희망 학생에게 1인당 350만 원쯤의 ‘서울미래직업계고장학금’도 지원한다.

    또한 취업지원센터와 함께하는 ‘매칭데이 in 서울’ 프로그램과 산·학·관 협력을 통해 양질의 취업처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 ▲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직업계고 취업률(진학자·입대자·제외인정자 제외)은 55.2%로 전년 대비 0.1%p 하락해 2020년(50.7%)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진학자는 2만9373명으로 진학률은 49.2%로 집계됐다. 2020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뉴시스
    ▲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직업계고 취업률(진학자·입대자·제외인정자 제외)은 55.2%로 전년 대비 0.1%p 하락해 2020년(50.7%)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진학자는 2만9373명으로 진학률은 49.2%로 집계됐다. 2020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뉴시스
    ◇AX 중점 특성화 지정·운영

    모든 산업 분야에 AI가 접목되는 흐름에 맞춰 특성화고 교육과정 혁신에도 나선다. 생성형AI 도구를 활용해 실무 생산성을 높이는 ‘AX 중점 특성화고’는 올해 5교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0교로 확대 지정해 직업교육의 표준모델로 정착시킨다. 이를 위해 전공별 전문가와 AI 활용 교사로 구성된 지원단을 운영해 현장 맞춤형 수업 설계와 교수·학습 자료를 보급할 예정이다.

    ◇첨단산업 마이스터고 전환 확대·산학연 연계 강화

    내년 3월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인 서울반도체고 개교를 시작으로 첨단산업 분야 마이스터고를 매년 1교씩 확대해 고숙련 기술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대학의 R&D 역량과 직업계고의 실무교육을 결합한 고교-대학 연계도 강화한다. 서울과기대와 협력해 ‘(가칭)첨단공동교육연구센터’를 2030년 상반기 건립할 예정이다. 피지컬AI와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의 교육·연구를 활성화한다. ‘연구실-교실 연계 모델(Lab to Class)’로 기술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현장밀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기반 지능형 안전관리 시스템 운영

    학생이 안심하고 실습에 전념할 수 있게 안전관리 체계도 고도화한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고위험 사고 유형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실감형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실습 장비별 디지털 안전 매뉴얼을 보급한다.

    AI 분석을 통한 현장실습 모니터링과 특별점검, 학교전담 노무사 배치를 강화해 학생의 노동인권과 권익도 보장한다.

    김천홍 교육감 권한대행은 “이번 종합계획은 서울의 직업교육이 AI시대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진로를 설계하고 조기에 사회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