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주 휴전 합의에 국제유가 12% 가량 급락최고가격은 2주 평균, 급락분 3차 최고가격 반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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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2천 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6.04.07. ⓒ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정부가 9일 발표할 예정인 '3차 석유 최고가격'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5분 기준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2.49% 하락한 배럴당 98.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동의 사실을 밝힌 직후 시장이 급격히 안정되며 나타난 결과다.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 하락이 3차 최고가격 산정에는 거의 반영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석유최고가격 결정은 통상 발표 직전 단기 가격이 아니라 일정 기간 평균 유가 흐름을 반영하는데, 이번 급락은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정부는 석유최고가격을 기준가격에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률을 반영하고 여기에 세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산정하고 있다. 가격 조정 주기는 2주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지난달 13일 0시부터 적용된 1차 석유최고가격 기준은 2월 마지막 주, 정유사 세전 공급가격으로 정했다. 공급가격은 정유사가 대리점과 주유소에 판매하는 가격으로, 한국석유공사에 주간 단위로 보고되는 가격이 기준이다.가격 변동률은 원유 가격이 아닌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 변동률을 적용한다. 원유를 정제하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납사 등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기 때문에 특정 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삼기 어려워서다.3차 최고가격 발표 직전까지 이미 반영된 국제유가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브렌트유는 최근까지 배럴당 10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했고, 이는 지난달 27일 2차 최고가격(휘발유 1934원, 자동차·선박용 경유 1923원, 실내 등유 1530원) 산정 당시보다 약 7~8% 상승한 수준이다.이 때문에 3차 최고가격은 휘발유·경유 모두 L당 2000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차 최고가격 발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25분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11원을 기록했다.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번 2주간 휴전이 유지될 경우 4차 석유가격은 소폭 하락 조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정유 시설들을 복구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종전 이후에도 고유가가 이어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휘발유)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생각보다는 상승 폭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이후에도) 상승을 꾸준히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