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9.3%…6개월 만에 다시 100%선 하회25억원 초과 아파트 92.2%…두 달 새 낙찰가율 33.4%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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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경.ⓒ뉴데일리DB
서울 아파트 법원 경매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6개월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떨어지자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매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61건으로 전월(97건)보다 약 66% 증가했다.반면 낙찰률은 43.5%로 전월(45.4%) 대비 1.9%포인트(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9.3%로 전월(101.7%)보다 2.4%p 떨어지며 지난해 9월(99.5%)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100%선을 밑돌았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7.6명으로 전월(8.1명)보다 0.5명 줄었다.특히 고가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감정가 25억원 초과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 1월 125.6%에서 2월 111.1%, 3월 92.2%로 두 달 연속 급락했다. 1월 대비 3월 하락폭은 33.4%p에 달한다.3월 한 달만 놓고 봐도 전월 대비 18.9%p 떨어지며 낙폭이 더 커졌다. 지지옥션은 보유세 부담 확대 우려가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전국적으로도 경매시장 분위기는 다소 위축됐다.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67건으로 전월(2248건) 대비 약 41% 늘었지만 낙찰률은 34.9%로 전월(37.3%)보다 2.4%p 하락했다.낙찰가율은 87.3%로 전달(87.9%)보다 0.6%p 낮아지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는 6.9명으로 전월(7.6명)보다 0.7명 감소해 지난해 1월(6.6명)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의 흐름이 엇갈렸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749건으로 전월(555건)보다 약 35% 증가했고 낙찰률은 38.6%로 전월(41.8%) 대비 3.2%p 하락했다.낙찰가율도 87.8%로 전월(88.7%)보다 0.9%p 내렸다. 남양주와 파주 등 경기 외곽지역에서 신건이 늘어난 점이 전체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으로 전월(7.1명)보다 0.4명 줄었다.인천은 진행건수 272건으로 전월(221건)보다 약 23% 늘었고 낙찰률은 38.6%로 전월(39.4%)보다 0.8%p 하락했다.다만 낙찰가율은 80.3%로 전달(79.6%) 대비 0.7%p 오르며 4개월 만에 다시 80%대를 회복했다. 연수구 등 일부 지역의 중저가 대단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낙찰가율을 보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평균 응찰자 수는 6.5명으로 전월(6.8명)보다 0.3명 감소했다.지방은 지역별 편차가 더 뚜렷했다. 5대 광역시 가운데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2.5%로 전월(87.8%)보다 5.3%p 떨어지며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대전은 83.5%로 1.8%p 하락했고, 울산도 88.4%로 0.2%p 내렸다.반면 대구는 85.2%로 전월보다 2.4%p 상승했고 광주는 80.4%로 0.3%p 오르는 데 그쳤다.업계 관계자는 "서울 중심의 경매 과열이 다소 진정되면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세금·가격 부담을 의식한 보수적 응찰이 늘고 있다"며 "서울 낙찰가율이 다시 100% 아래로 내려오고 평균 응찰자 수도 줄어든 만큼, 당분간 경매시장은 지역·가격대별 선별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