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수 20.6만명↑… 60대 이상 24만명↑ vs 청년층 14만명↓ 무인화·온라인 여파에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전환 … 숙박·음식업도↓청년 실업률 상승 … '쉬었음' 3.1만명 는 254만명 '고용활력' 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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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가며 3월 기준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인 제조업·건설업과 미래 세대인 청년층의 고용 한파는 오히려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무인화와 온라인 전환의 여파로 내수 가늠자인 도소매업 취업자까지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좀처럼 회복 기미가 없는 제조업과 건설업도 각각 21개월, 23개월째 부진하면서 지표상의 '역대급 호황'이 착시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7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 10만8000명까지 떨어지며 주춤했으나, 2월(23만4000명)에 이어 두 달째 20만명 선을 유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고용 지표 자체는 기록적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상승하며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69.7%로 0.4%p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률은 전년 대비 0.1%p 하락한 3.0%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하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고용의 질'과 '세대별 격차'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9만4000명)과 운수·창고업(7만5000명) 등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으나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4만2000명)은 21개월 연속, 건설업(-1만6000명)은 23개월 연속 감소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업종들의 타격도 현실화됐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1만8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점업(-2000명) 역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데이터처는 온라인 쇼핑 확대와 무인화 점포 증가 등 산업 구조의 변화가 고용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세대별 양극화도 심화됐다. 60세 이상(24만2000명)과 30대(11만2000명)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늘었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7000명이나 줄어들며 4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40대에서도 5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0.9%p 하락한 반면, 실업률은 7.6%로 0.1%p 상승해 청년들의 구직난을 여실히 보여줬다.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의 경우 도소매업이나 예술 스포츠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 제조업 등에서 줄어서 41개월 연속 줄었다"며 "청년층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 제조업 감소폭이 커 일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대비 6만9000명 늘어난 162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육아 인구는 8만3000명 줄었으나 재학·수강(6만6000명)과 연로(5만8000명) 인구가 늘었다. 특히 특별한 이유 없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1000명 증가해 고용 시장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